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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여행 확산"…2018 여행 트렌드 예측
    에듀N컬처 2018. 1. 5. 15:39

    2018년 무술년. 해가 바뀌었어도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여행 트렌드는 한 동안 계속 번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행태 및 첨단 기술로 올 한 해 여행 트렌드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각화돼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해전부터 불고 있는 욜로 열풍으로 달라진 여행 트렌드가 올해 또 어떻게 발전할지 여러 분야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현상을 눈여겨 보자.


    트립닷컴 제공


    2018년도에도 혼자 노는 것이 좋아서 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홀로 여행하는 ‘혼행’ 트렌드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여러 기업들이 1인 가구 세대를 위한 더 새롭고 독특한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여행 업계에서도 혼행족을 대상으로 호텔에서도 혼자 투숙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인 고객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혼행의 장점 중 하나가 다른 사람과 일정 조율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떠나는 즉행족도 꾸준히 증가,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혼행족 또는 즉행족이 증가하는 동안, 가족여행객 수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가족여행의 의미는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500만 1인 가구 시대에 들어서면서 가족이 함께 시간을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져, 어린 자녀가 부모를 따라 여행을 하는 가족여행 외에 독립한 자녀와 부모 간의 여행 또한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모와 자녀 외에 조부모와 친척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여행하는 가족여행객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공통된 현상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가족여행을 뜻하는 ‘멀티세대 여행(multigenerational travel)’이라는 키워드는 몇몇 나라 여행 시장에서 주목 받는 키워드로, 인터넷 상에 이미 다양한 관련 조사, 분석 자료가 올라와 있다. 한 예로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발생한 여행 중 3분의 1에 조부모가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AARP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통신기술의 발달을 이와 같은 추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상황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여러 세대가 함께 여행하는 가족여행이 점점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가성비’ 역시 가치 소비가 소비 문화의 주류로 떠오르며, 여행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7 해외여행 실태 및 2018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기내식을 포함 서비스를 포기하고 저가 항공편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2017년 한해 해외여행을 다녀 온 국민의 해외여행 평균 횟수가 2.6회로 전년보다 0.5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세대 사이에서는 같은 서비스라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여행 예약 앱을 다운받아 수시로 가격을 검색, 비교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출간한 ‘트렌트 코리아 2018’에 따르면 이미 소비자는 가성비와 가심비, 이 두 가지를 오가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한다. 


    가성비가 가격 대비 알찬 성능 및 서비스를 뜻한 다면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중시, 일명 ‘플라시보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행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예로 위안을 받고 힐링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 또는 ‘호캉스’를 들 수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나를 즐겁게 하는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심비 높은 여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여행 트렌드로 급 부상한 혼행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현지 문화를 내 방식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반면 경제적 부담, 안전문제, 또 아이러니하게도 외로움을 감당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혼행족을 겨냥해 소셜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혼자 여행을 하는 이들이 자신의 취향과 일정을 자유롭게 공유, 함께 여행할 새로운 여행동행자를 ‘컨택트’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품이 얼마 전 국내 여행 시장에 선보여진 바 있다. 


    이처럼 여행을 같이할 동반자를 만나는 것 외에도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소통하며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선보여지는 등, 여행 중 자유여행객들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나만의 경험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 또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언택트’ 기술 도입으로 여행 중 필수불가결하게 발생하는 사람과의 대면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언택트 기술이란 인간적인 접촉을 생략한 상태에서 영위할 수 있는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을 의미한다. 


    실제로 일부 공항이나 대형 호텔 그룹은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항공 탑승수속이나 호텔 체크인을 혼자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온라인 상에서 VR 기술을 통해 호텔 룸을 선택하거나 '스마트홈' 또는 '스마트키' 기능으로 알려진 얼굴 인식 기능을 활용해 예약한 호텔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시험 운영 중이다. 


    얼굴 인식 기술 외에도 일부 메리어트와 힐튼호텔에서도 객실 내에서 온도조절이나 홈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사람 대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한 무인 서비스가 조만간 눈에 띄게 상용화될 예정이다.


    손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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