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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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신선한 발상문화 2014. 3. 24. 16:03
[사물유람] 일상에서 흔히 접해왔던 사물들을 주인공으로 세워 ‘그들’이 가진 발자취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과거, 아니 지금도 책상 위나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온갖 사물들이 의외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역사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큐레이터 현시원은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이다. 기존의 사물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다. 그는 거리를 거닐며 만나는 풍경, 책상 위에 놓인 사물 등이 불러일으키는 강력하고 구체적인 감정에 방점을 둔다. 그에게 일상과 사물은 ‘노다지’와 다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독특한 안목으로 동시대 시각문화를 탐구한 에세이를 발표했다. 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물품과 사연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사물 그리고 광고, 간판 등 인간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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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후 시작된 결정적 역사문화 2014. 3. 2. 17:14
[해저 보물선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사] “지구 면적의 70%가 바다로 되어 있고 세계의 바다에는 아직 300만 척의 보물선이 잠들어 있다. 그리고 발견하지 못한 해저 보물선은 아직도 많다. 지금 이 책을 읽는 여러분 가운데 새로운 발견의 주인공이 나올지 모른다. 세계의 보물선 대다수가 바다에 관심과 흥미를 가진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는 공명출판사의 ‘두근두근 인문학’ 첫 번째 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수중고고학을 통해 바라본 세계사’다. '해저 보물선'이라는 흥미로운 테마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수중고고학 분야에서 밝혀낸 또 다른 세계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해저 보물선은 바닷속 타임캡슐이자 그 자체로 진귀한 해저 유물이다. 침몰한 순간, 그 시대의 생생한 증언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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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더해지는 감성문화 2013. 12. 24. 16:09
[만년필입니다!] ‘파커, 쉐퍼, 워터맨, 몽블랑, 펠리칸, 파이로트, 플래티넘, 세일러, 오로라, 오마스, 라미…’.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만년필 브랜드. 올해는 파카 브랜드의 창립 125주년이 되는 해다. 파카가 한 세기를 넘는 긴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통을 지키며, 항상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운석'처럼 다가온’ 만년필이라 불리는 파카 51이 대표 상품이다. 만년필 역사상 인간이 원하는 만큼의 완전한 내구를 가진 펜이 등장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파커 51은 너무나도 잘 팔리는 펜, 한해 200만 개가 넘게 팔리는 세계에서 가장 원하는 펜이 됐다. 몽블랑 만년필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왔다. 특히 몽블랑의 간판 만년필인 ‘마이스터스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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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별명은 왜 ‘코코’일까문화 2013. 11. 18. 23:08
[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얼마 전 한 여자 연예인의 시구 패션이 화제가 됐다. 레깅스를 입어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낸 그녀는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 레깅스에는 뜨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과, 외모에 목숨 거는 사회의 분위기가 모두 담겨 있다. 1850년 여성운동가 어밀리아 블루머는 드레스 안에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사람들은 남성의 전유물인 바지를 여자가 입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926년 샤넬은 블랙 미니원피스를 선보였다. 시크한 검은색과 장식을 뺀 디자인은 여성들에게 '자유'의 상징이 됐다. 입은 듯 안 입은 듯 아슬아슬한 하의실종패션이 넘쳐 나는 요즘, 그 자유로움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00여 년 전 블루머와 샤넬에 닿는다. 는 이처럼 21세기의 토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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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를 위한 주거>(북노마드)문화 2013. 9. 27. 01:03
일본의 건축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사카구치 교헤,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 삶디자이너 박활민, 사회학자이자 영화감독인 조은, 사회학자 김홍중,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 등 건축, 사회학,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및 활동가들과의 인터뷰와 글을 통해 우리의 주거문화를 논했다. 오랫동안 건축이 잊고 있었던 공동체 개념을 다시 일깨우는 건축가들과 다른 분야 전문가들의 다학제적 연구가 건축, 나아가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99%를 위한 주거저자사카구치 교헤, 심보선, 박활민, 라카통, 바살 지음출판사북노마드 | 2013-09-16 출간카테고리기술/공학책소개공공주거, 청년주거 등을 통해 우리 사회 구조적 현실을 직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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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과 '착한 척'의 사이에서문화 2013. 8. 14. 23:17
[착한디자인] 지구를 구하는 ‘착한디자인’이 세계적인 화두다. 그동안 디자이너의 클라이언트가 주로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환경’과 ‘인간’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나아가 사회·환경·정치운동 등으로 문제의식을 고취시켜 세상을 변하게 하고 있다. 착한디자인이 다루는 영역은 꽤 광범위하다. 파괴되어가고 있는 지구의 자연환경과 그에 따른 기후변화, 자원 고갈 등과 함께 인간의 모든 사회적·경제적 불평등과 빈곤, 기아 문제 등을 폭넓게 아우른다. 착한디자인은 여러 가지 방식과 수단으로 자본주의를 구성하고 있는 자연·인간·사회·생산·재정 자본에 작용하고, 그 흐름을 조절하고 있다. 한 명의 제품 디자이너가 선택한 재료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마치 나비효과 이론처럼 결과적으로 우리 지구를 살릴 수도 있다. 착한디자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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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대문호, 창작의 영감은?문화 2013. 7. 26. 23:37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조선 최고의 문장가인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 문장가로서 연암의 탁월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택당 이식, 계곡 장유, 상촌 신흠, 고산 윤선도 등 최고라 꼽을 만한 문장가는 많지만, 현재도 꾸준히 독자에게 사랑을 받는 문장가는 단연 연암이다. 연암은 당대에 이미 문장가로서 명성이 높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후배 문장가들의 흠모의 대상이었다. 특히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이에겐 글쓰기의 본보기가 될 만한 문학적 스승이나 선배가 있게 마련인데, 많은 이들이 연암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 19세기의 문장가 항해(沆瀣) 홍길주(洪吉周, 1786~1841)는 글쓰기의 모범으로서 연암을 평생 흠모했다. 홍길주는 어린 시절 연암의 처남 이재성(李在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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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숨은 그림'은?문화 2013. 5. 20. 17:08
[레이시 이야기] “모두의 눈은 레이시를 따라 움직였다.” 는 ‘신부의 아버지’ ‘핑크 팬더’ 등에서 백발의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스티브 마틴이 미술수집가로서의 면모를 발휘, 경매회사 소더비와 첼시의 갤러리 거리 등 뉴욕 아트마켓을 배경으로 여성 아트 딜러 레이시 예거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다. 세기의 명작 미술이 천문학적인 가격 경쟁을 벌이는 미술 경매시장.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이 최고가를 갱신할 때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예술과 돈이 공존하는 그 정점에 소더비와 크리스티라는 양대 경매회사가 있으며, 미술 경매시장은 화려하지만 사악한 세계로 일컬어진다. 책은 레이시 예거라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위트 있는 상황과 인물 간의 대화 등을 통해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화려한 미술세계를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