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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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에 돈을 걸 것인가경제 2015. 2. 13. 13:34
[새로운 부의 시대] “경제 문제는 인류의 영원한 문젯거리가 아니다.” 지난 1930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00년 후 세계를 예측한 짤막한 에세이 ‘우리 손주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을 발표한다. 케인스는 이 에세이에서 대공황 이후 피폐해진 삶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해 하던 사람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100년 후엔 생존을 위한 투쟁이 사라지고 잘사는 법을 터득하는 시대가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생활수준이 4~8배 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람들의 주당 근무 시간은 약 15시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는 케인스가 시도했던 이 100여 년 전의 예측 작업으로부터 비롯됐다. 이 책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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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굶겨죽일 뻔했다공감한줄 2013. 9. 25. 18:04
보람의 의미와 보람의 가치, 우린 그걸 너무 잊고 살아가고 있다. 개인들에게 ‘보람 있는 삶’이 사라진 자리를 ‘보람상조’가 대신 채우고 있는 게 아닌가? 뭘 해야 보람 있는지는, 그거야말로 “그때그때달라요”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보람 있는 삶을 살겠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순간, 행복은 파랑새와 같은 것이라는 걸 문득 깨달을지도 모른다. 참 멋진 얘기 아닌가? 집 안에 있는 파랑새를 두고 세상을 헤매고 다녔던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돈 좀 원 없이 있으면 좋겠다”고 IMF 이후 10년을 “부자 되세요”를 입에 달고 살았던 우리들은 하마터면 집 안에 있는 파랑새를 굶겨죽일 뻔했다. / 우석훈 (상상너머)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1인분 인생저자우석훈 지음출판사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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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탐욕과 '의형제'가 됐을까경제 2013. 6. 24. 11:47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1928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우리 후손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이라는 강연을 펼쳤다. 이 강연은 자본주의에 반해 태동한 소련을 경계한 것으로, 학생들이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더 효율적인 유토피아 기획임을 납득시키는 데 있었다. 2년 뒤 강연 내용은 수정을 거쳐 같은 제목의 짧은 에세이로 출판됐다. 케인스는 에세이에서 자본주의가 펼칠 바람직한 미래상을 보여 주기 위해 경제 논리를 적절히 활용해 손자 세대의 세상 모습에 대한 예언을 내놓았다. 내용인 즉, 자본 축적과 기술 진보에 의해 100년 뒤 선진 국가에서의 생활 표준은 4배에서 8배까지 더 높아져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당 15시간만 일해도 물질적 필요가 충족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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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보이는 금융자본의 함정경제 2013. 5. 22. 11:29
[자본주의 특강] “돈은 ‘장막’ 같은 것으로, 진짜 경제를 보려면 이것부터 열어젖혀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광기, 패닉, 폭락의 빈도와 심도가 날로 증대해 온 역사라고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순수한 금융 투기에 대해서는 자본주의 역사 전반에 걸쳐 늘 모종의 의심이 제기돼 왔다. 21세기 들어 지구적 차원의 자본주의의 문제는 갈수록 그 범위와 깊이가 확장되고 있다. 이제는 인간과 사회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생태적 영역 전체가 그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인간과 사회와 자연 전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상태가 된 것이다. 어쩌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자본주의라는 현상에 대해 여러 사회과학 이론들은 이토록 무지한 상태에 놓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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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주고 사랑해야 할 것들라이프 2013. 5. 6. 23:58
[아날로그 사랑법] 경제학자로서 그동안 사람들의 경제적 삶과 주머니 사정을 돌보며 살던 우석훈이 왜 길고양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된 걸까. 걸핏하면 집 나가고, 툭하면 아프고 어설픈 그들에게 꼬박 밥을 챙겨주고 새로 이사 간 집에까지 데려가 6개월을 적응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해가면서 도대체 그는 길고양이들에게서 어떤 답을 찾았던 걸까. 은 어쩌다 집 마당에 정착한 길고양이 가족들과 인연을 쌓고, 일상을 점차 공유하면서 지은이 우석훈이 깨달은 길냥이식 행복 철학과 아날로그 사랑법을 담은 책이다. 삶이 척박하고 혹독해 평균수명이 2~3년밖에 안 되는 길고양이들이 그 짧은 생에서도 아낌없이 서로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뤄 자신만의 룰을 지키며 사는 모습을 보며, 지은이는 돈과 이익으로 삶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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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경제를 모르는 이유 <경제학을 리콜하라>경제 2011. 5. 7. 19:06
그들이 경제를 모르는 이유 “훌륭한 경제학자들이 많은데 그토록 심각한 세계 금융 위기를 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는가?” 세계 경제 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황이 경제학 분야에서 영국 최고 명문 대학인 영국정경대(LSE)를 방문했을 당시, 여왕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이에 어느 경제학자가 대답했다. “여왕 폐하, 경제학은 이제 망했습니다.” 다른 어떤 사회 과학 분야보다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고 평가받았던, 그 위세 좋던 경제학이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8년 세계 경제 위기를 예측하지도 못하고, 사후적으로나마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놓고도 경제학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경제학이 새롭게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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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길라잡이 경제학경제 2010. 7. 29. 18:48
정말 ‘즐겁고 쉬운’ 경제학 중고차 구입, 연금 지급방식, 도박, 보험회사 가입, 의료보험, 경매, 세금이 부과되는 방식, 시장가격 결정 등 우리의 모든 일상에는 경제학이 숨어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상의 다양한 문제들과 연관된 경제학이 많은 사람들에겐 좀처럼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카툰 길라잡이 경제학≫은 ‘stand-up economist’로 새바람을 일으킨 세계 최초이자 경제학의 유일한 만담가인 요람 바우먼이 ‘어렵고 딱딱한 학문’으로 여겨지는 경제학을 적절한 예와 재미있는 설명으로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여기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래디 클라인이 일반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던 카툰을 경제학이라는 주제에 효과적으로 접목함으로써, 경제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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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스를 위한 변명경제 2010. 7. 9. 12:44
왜 우리는 잠든 케인스를 흔드는가? [출처=지데일리] ‘케인스’ ‘케인스주의’ ‘케인시언(케인스주의자)’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반면, 시대를 초월한 ‘진짜 케인스’를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최근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의 채무위기로 인해 케인시언(케인스주의자)과 비(非)케인시언 사이의 공방전이 뜨겁다. 지난 2008년 월가의 주가 대폭락 사태 이후 각종 구제금융 정책과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았던 케인스주의가 최근에 힘을 잃은 것이다. 불과 몇 달 전 G20(주요 20개국)의 재무장관이 한목소리를 내며 케인스를 외쳤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케인스를 위한 변명≫에서 피터 클라크 교수는 최근 3년간 케인스주의에 대한 호평과 혹평의 극단적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