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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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과학, 웃음의 길을 찾아내다사회 2013. 12. 10. 19:21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 “이성은 결론을 낳고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 - 신경학자 도널드 칼네. 인간의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기술이 있다. 우리는 이 기술을 ‘정적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라 부른다. 적정기술은 어떤 지역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제3세계의 빈곤문제와 지역사회개발에 필요한 기술이고, 궁극적으로는 과학기술의 폭주에 숨 막혀 하는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힘이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인간 친화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기술로 통한다.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에 의해 주창된 적정기술은 지난 1970년대 들어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힘으로 무장한 거대한 기술에 눌려 곧바로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사실 과학기술을 기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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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친구'와 동행, 어떻게?경제 2012. 9. 12. 16:10
[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 빈곤과 저개발 그리고 정치적 혼미 속에서 방황해온 중국은 개혁 개방 30년 만에 세계 제1의 수출대국인 동시에 외화 보유국으로 우뚝 섰다. 더욱이 최근 세계 경제가 또다시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세계의 시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견인해온 경제대국 중국으로 향한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에도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찰, 분석하면서 중국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을 제시한다. 베이징, 상하이 특파원을 지내며 20여 년간 중국을 관찰해온 중국 전문 기자이자 경제학자인 지은이 하우덕은 우선 중국의 부상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중국의 성장을 이끈 요인들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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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게 인간을 묻다사회 2011. 7. 23. 12:54
[로드] “프로도, 문을 열고 나선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야. 일단 길을 떠난 뒤에는 발길을 조심하지 않으면 어디로 휩쓸려 갈지 모르는 일이지.” - 중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훨씬 더 많고 더 나은 연결망을 지니고 있다. 그 많은 연결망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은 아마도 ‘길’일 것이다. 길은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고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속하고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변형시키기도 한다.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힘으로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세계를 통합시키기도, 갈라놓기도 하며, 그 위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자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이 같이 인간의 역사를 바꾸는 길의 힘에 주목한 테드 코노버는 에서 희귀한 마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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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일구는 목소리 <평화만들기 101>사회 2011. 6. 3. 08:34
희망을 일구는 목소리 일본 후쿠시마 핵재앙 이후 방사능 공포는 세계 각지에서 원전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12일 독일에서는 약 6만 명의 시위대가 네카베스트하임 원자력발전소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하며 슈투트가르트에 모여 45킬로미터의 인간띠를 만들었고, 전국적으로 11만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이어 3월26일엔 독일 반핵운동 사상 최대 인파인 25만 명이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에 모여 핵에너지 추방을 외쳤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후쿠시마 사태 직후 노후한 7기의 핵발전소 가동중지를 선언했지만, 독일 시민들은 가동 중인 나머지 10기도 당장 폐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시민들의 거센 반핵운동에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수명연장을 단행했던 메르켈 총리는 후쿠시마 사고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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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세계 시민인가>사회 2010. 12. 31. 09:50
우리에게 '해결가능한' 것들 http://gdaily.kr/12860 “문제를 발생시켰을 때와 똑같은 수준의 인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유럽의 어느 나라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난다. 아프리카 빈민굴에선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미국 어느 산에선 한 달 가까이 불길이 치솟아 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을 당한다. 이 사실에 ‘내 일’, ‘내 나라의 일’이라 여기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격으로 눈으로는 안타깝지만, 마음으로는 나와는 상관없는 먼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 달리 해보면 어떨까. 2008년 경제 위기와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가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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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정치적이다사회 2010. 6. 21. 12:10
인권에 대한 성찰의 눈 오늘날 국제 관계에서 인권의 범위는 고문당하거나 노예로 팔리거나 자의적으로 구금당하지 않을 권리 등 시민적·정치적 권리뿐만 아니라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도 포함한다. 이 가운데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는 식량·교육·건강·주거·노동의 권리를 비롯해 사형제가 있다. 사형제는 인권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전 세계 국가의 절반 정도가 공식적으로 사형제를 폐지했고 나머지 국가 중에서도 사형을 집행하는 경우는 소수의 나라에 불과하다. 현재 사형제는 보편적 인권으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경계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사형제가 폐지된 유엔연합은 다른 지역에서의 사형제 폐지를 ‘인권의 점진적 발전’ 요소로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