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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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정말 나쁜 곤충인가요?공감한줄 2013. 3. 20. 10:17
바퀴벌레의 모든 특징이 인류와 공존하는 법을 터득한 것 이상의 교훈, 다시 말해 생존에 대한 심오한 교훈이 된다는 것은 바퀴벌레 연구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우리의 적대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바퀴벌레를 희생시키고 바퀴벌레의 생존 능력을 저주하며 적으로 간주하기 보다는 이 경이로운 곤충에 대해 진심으로 탄복하는 태도가 우리 자신이나 바퀴벌레에게 더 이로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살아남은 사람을 이렇게 칭찬할지도 모른다. "정말 바퀴벌레 같은 사람인군!" / 조안 엘리자베스 록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중에서 세상에 나쁜벌레는 없다저자조안 엘리자베스 록 지음출판사민들레 | 2004-06-01 출간카테고리과학책소개'곤충'과 '사람'과의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서. 이 책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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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가난의 행복라이프 2010. 10. 24. 10:27
가난에 머무는 비경 지데일리 http://gdaily.kr/9228 부유한 삶과 가난한 삶 가운데, ‘가난’을 선택할 수 있을까? 평범한 보통 사람이 스스로 가난을 자처하기란 쉽지 않다. 살아간다는 일이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란 것을 알수록 더 가지려고 하고, 가진 것을 더 움켜쥐려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 중에도 욕망을 걷어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욕망의 페달을 밟기보다 그 자리에서 내려와 ‘진정한 삶’을 살아보려는 ‘특별한’ 사람들. 그들은 '자발적 가난‘을 택한 이들이다. 부자가 돼서 나누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삶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부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얻게 되는 모든 것을 나누어 버릴 때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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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문명사회 2010. 10. 19. 13:21
평화의 날갯짓 '훨훨' 지데일리 http://gdaily.kr/8356 ‘생태, 생태’ 소리치는 대신 그저 생태로 있는 삶, 대자연의 뭇 생명들처럼 활기 넘치는 본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산 어머니의 품에서 나무를 심으며 조용히 살아가는 ‘걷는 사람’ 마사키 다카시. 마사키 다카시의 생태ㆍ평화 에세이≪나비 문명≫은 나뭇잎을 먹어야 살 수 있음에도 나무를 걱정하는 애벌레와 그런 애벌레를 품어 안는 나무의 대화로 시작한다. 애벌레와 나무의 마음을 빌려 ‘나비 문명’을 전하면서 새로운 사유와 문명의 모습을 그린다. 파괴하고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근원이 되고 서로의 생명이 돼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애벌레가 나비가 돼 날아오르듯 인간중심주의에서 자연중심주의로, 국가주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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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좋아YOUTH 2010. 9. 4. 10:41
우리 곁 어여쁜 들풀 지데일리 http://gdaily.kr/4538 잎에 거친 털이 나 있는 환삼덩굴, 줄기가 마디로 돼 있어서 똑똑 끊어지는 쇠뜨기, 열매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는 도꼬마리, 이런 풀들로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 냉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토끼풀이나 강아지풀로 만들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물옥잠 꽃을 집 안에 두면 어떤 점이 좋을까? ≪풀이 좋아≫는 우리 둘레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가까운 풀들에 대해 바랭이 아줌마와 민들레가 쓴 관찰 일기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정보도 담고 있다. ‘바랭이 아줌마’는 지은이 안경자의 별명이다. 산 좋고 물 맑은 충청북도 청원에서 태어난 안경자는 이 책을 위해 강서생태공원, 안양천, 한택식물원, 우포늪,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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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오오라이프 2010. 9. 2. 21:39
그 새, 그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지데일리 http://gdaily.kr/4484 살아 있는 것 가운데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산다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라 하듯 자연, 인류, 문화는 지난한 세월을 거치면서 ‘사라져간다’. 도시적 일상과 개인의 내면화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소설에 ‘생태소설’이라는 장르를 일궈가고 있는 소설가 김영래. 그는 사라져가는 세계와 절멸된 생명을 위한 레퀴엠을 연주하는 작가다. 등단 이후 줄곧 멸종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멸종의 연대기’를 온몸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오아후오오≫는 김영래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생태소설이다. 여기에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살고 있던 집도, 마을도, 산도, 강도 모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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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할 수 있을까?사회 2010. 8. 30. 22:23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더 풍요로워졌는가? 그렇다고 치자. 그래서 우리가 과연 더 행복해졌는가? 풍요는 어디에 소용되는 가치인가? 풍요는 단지 풍요를 위한 것인가,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풍요가 만약 인간의 복된 삶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 조국 근대화가 얼추 완수된 이 시점이라면 풍요로 인해 우리는 바랄 데 없이 행복해져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과연 우리는 오늘 행복한가?” 문학이 더 이상 시대를 아파하지 않는 시대.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최성각은 본업인 소설이 아니라 산문과 행동으로 시대를 아파해왔다. 그의 글에는 늘 ‘환경’과 ‘생명’, 그리고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의 김종철은 이런 최성각의 글이야말로 바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