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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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온 기억들 ‘말의 정의’라이프 2014. 3. 25. 18:00
[말의 정의] “나이로 볼 때 마지막에 가까운 저의 문필생활에서 지금도 나라 안팎에서 인용되는 제 말은 ‘애매한 일본의 나’입니다. 그런데 아직 수습도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후쿠시마를 과거의 사건으로 돌리고 지금까지의 원자력 계획을 계속한다면 그 애매한 일본의 다음 우리에게 과연 미래는 있는 걸까요?” 1994년 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노년에 이른 작가로서의 철학과 신념을 담담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문학가다. 그는 당시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일본은 애매함 때문에 과거 역사적으로 과오를 범했고 지금 또한 애매함 때문에 전쟁포기 서약을 파기하려 하고 있다. 일본인으로서 그것을 막고 인류의 치유와 화해를 향한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935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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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에 여성소설가 '앨리스 먼로'비즈니스존 2013. 10. 11. 15:49
올해 노벨문학상은 캐나다 여성 소설가인 앨리스 먼로(82)에게 돌아갔다. 먼로는 마거릿 애트우드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로, 이번에 단편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먼로를 ‘현대 단편소설 대가’라며 노벨문학상 선정 경위를 밝혔다. 지난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먼로는 십 대 시절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웨스턴오하이오 대학 재학 중에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출간했다.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이 캐나다 '총독문학상' 을 수상하며 문단의 화려한 찬사를 받았다. 이후 장편소설 '소녀와 여성의 삶' 은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돼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 과 , 을 비롯한 열두 권의 단편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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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위험하다사회 2010. 9. 3. 10:36
곳곳에 도사린 디지털 위험, 해결책은? 지데일리 http://gdaily.kr/4503 김영하의 단편 소설 에는 헤어진 애인의 거취를 찾기 위해 구글 검색을 사용하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가 검색창에 애인의 이름을 치자 지금까지 그녀의 모든 행적과 연락처, 주소가 검색된다. 남자는 그녀가 곧 결혼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를 찾아가 자신의 차에 납치한다. 결국 여자는 우여곡절 끝에서야 남자에게서 도망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세대에게는 더 이상 ‘폐쇄된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의 개방성은 한편으로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 이상 나를 ‘독립적인 존재’로 존재하지 못하게 하는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사회화된 최초의 세대 앞에 놓인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