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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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지만 너무 값진공감한줄 2014. 3. 16. 12:07
피부 빛깔과 문화 배경이 생판 달랐던 우리들은 그럼에도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우리들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프랑스 동료는 하나뿐이었다). 우리들 모두가 파리라는 도시의 이방인이었다는 사실이 우리들을, 말하자면 아웃사이더끼리의 정겨움으로 묶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은 또 어느 정도 우리들에게 들뜸과 자유를 주기도 했다. 값싸다고도 말할 수 있을 센티멘털리즘과 멜랑콜리가 거기에는 있었다. 그 센티멘털리즘과 멜랑콜리의 힘으로 우리는 술을 마셨고, 노래를 불렀고, 춤을 췄고, 뽀뽀를 했고, 울었고, 싸웠고, 화해했다. 그리고 일했다. 게다가 우리는 모두 저널리스트였다. / 고정석 (새움)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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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곳으로공감한줄 2013. 10. 23. 09:53
그날 사고 싶었던 책 중 몇 권은 의외로 쉽사리 찾았는데, 아무리 훑어봐도 나오지 않는 책 한 권이 있어서 주인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장을 살펴보더니 없다고 했다. 돌아서는데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옆 가게 아저씨를 불렀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또 다른 아저씨를 불러 다섯 명의 남자들이 그 책을 찾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유쾌한 풍경이었다. 결국 그 책은 찾지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찾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을 받았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책을 찾았다는 메일이 온다면 다시 그곳으로 찾아가리라. / 모모미 (이봄)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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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찾아 떠나다라이프 2010. 6. 26. 13:12
사진 앞의 강렬한 교감 프랑스 파리 센느 강 좌안에 위치한 오르세 미술관은 아카데미파의 회화, 아르누보 양식의 가구, 로댕의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사진이 탄생하던 시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을 찾아 떠나다≫는 그곳에서 열린 ‘사진의 탄생’이라는 전시를 통해 지은이 채승우가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와 잡지 관계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페르피냥의 저널리즘 사진 축제를 비롯해 고흐가 마지막 생을 불태우며 걸작을 남긴 아를에서 열린 사진 축제, 함부르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노동박물관, 세계 최대의 사진영상장비전 쾰른 포토키나 등을 둘러보며 접한 많은 사진과 전시들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사진의 탄생 이후, 회화는 얼마나 자유로워지는지 보고 싶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