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네시스
-
한 아름 추억을 품는다문화 2011. 5. 25. 17:23
[유럽의 명문 서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우리는 운 좋게도 서점으로 들어선다.” -로리오트 독일에서 서점(buchhandlung)이라는 단어는 ‘책을 다루는 곳’을 뜻한다고 전해진다. 책방은 전통적으로 단순히 상품으로서의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만들어내고 널리 전하는 곳이었다. 즉 책이 타고난 생명에 또 다른 개성을 부여하고,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주고,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이 이뤄지는 지성의 산실이었다. 출판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라이너 모리츠는 에서 “정말 멋진 서점들은 무자비하 도시계획에 밀려나가거나 파산하여, 우리 기억 속에만 인상 깊게 남아 있을 뿐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한다. 그러면서도 21세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점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답을 모색한다...
-
어둠 속 빛나는 가치카테고리 없음 2011. 5. 10. 14:11
[우리는 모두 인디언이다] “가난은 우리가 가진 들소의 머릿수가 아니라 함께 나눌 마음의 여유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란다.” 지난 2007년 미국 은 매년 봄 연발총을 든 사냥꾼들이 버펄로 집단 사냥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가죽만 벗겨진 채 평원에서 무더기로 썩어가는 버펄로의 모습을 본 미국 인디언 사회가 들끓었다. 서부 점령 시대에 벌어진 대규모 버펄로 사냥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인디언들에겐 버펄로는 짐승 이상의 존재였다. 유명한 인디언 추장 ‘시팅 불’은 미국을 ‘버펄로의 나라’라고 했다. 고기를 말려 식량을 삼았고 가죽으로 옷과 신발을 만들었다. 때문에 당시 백인들의 버펄로 사냥은 인디언에 대한 대규모 학살의 전주곡이었던 것이다. 인디언에게 사냥이란 먹을 것을 준 자연에 감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