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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중만이 회상하는 아버지는?공감한줄 2013. 4. 9. 08:36
아버지는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의사였습니다. 평생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수술과 치료를 하면서 살았고, 와인을 즐기는 로맨티스트였습니다. 1971년 아버지가 정부파견의사로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이 기억납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우리 집은 양계장을 방불케 할 만큼 온통 닭 천지였습니다. 아버지는 개인병원을 하셨는데, 가난한 환자들이 치료비 대신 닭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에게는 그저 ‘사람’만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가난한 외과의사 김정은 30여 년을 그렇게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보츠와나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버지는 소박하고 위대한 삶을 마쳤습니다. 나에게 아버지가 평생 쓰던 청진기 2대와 2,000달러의 유산을 남기고…. /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의 슈바이처들>(휴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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