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미 4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 기업은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의 경우 스마트폰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도구이며 새로운 기회로 가는 통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소셜게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세계가 무한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며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_세컨드 브레인 스마트폰으로 성공하라ㅣ이임복 지음ㅣ한스미디어 펴냄.jpg ≪세컨드 브레인 스마트폰으로 성공하라≫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 사이에는 큰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제 아래, 이른바 ‘모바일 디바이드’가 직장인의 경쟁력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중과 전문가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어떤 분야이든 누군가 오래도록 연구하고 축적한 지식을 단 10분만 투자하면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국외의 멋진 자료들 속에서 찾아 낼 수 있는 세상에서 더 이상 대중과 전문가를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다만 과거에는 듣기만 했던 경청자가 협력자가 된 지금, 이제 전문가의 역할은 대중의 지식이 옳고 그른지를 알려주는 네비게이터와 대중의 이해를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로 점점 변해갈 것이다.



실제 직장인인 지은이 이임복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직장인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스마트폰 지식을 책에 담고 있다.


지은이는 우선 스마트폰을 ‘두 번째 뇌’로 정의한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저장매체를 넘어 Net에 접속해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한 결론도 함께 도출해낼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수집하고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대용량의 정보도 저장과 접근 가능한 스마트폰은 손 안에 쥔 ‘두 번째 뇌’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손이 곧 뇌’라는 말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터치해 스마트 세계와 조우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두 번째 뇌’라는 인식은 미래 비즈니스 경쟁에서 승리하는 출발점이다.


또한 지은이는 IT문화와 가깝게 지낸 젊은 직장인의 관점에서 눈앞에 닥친 스마트 세계를 분석한다. 미래 모바일 비즈니스의 핵심을 7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스마트 1.0’이라 명명한다. 인터렉티브(Interactive), 클라우드(Cloud), 마이셀프(Myself), 래피드(Rapid), 매쉬업(Mashup), 펀&이지(Fun&easy), 프리(Free) 등이 그것이다.


가령 ‘인터렉티브’는 상호작용을 뜻하는 것으로 애플의 앱스토어, 트위터 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새로운 소통의 방식에서 찾고 인터렉티브 영화, 마케팅 등으로 확산될 것임을 보여준다. 더불어 집단의 힘을 빌려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하나로 융합되어 만들어지는 ‘매쉬업’, 앞으로는 무료 신문 어플리케이션처럼 다양하고 고품질인 무료 서비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치’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프리’ 등의 키워드를 통해 미래 모바일 비즈니스의 모습을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목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답은 오히려 단순할 수도 있다. '매력적이 되는 것'이다. 스토리가 없는 기업과 개인은 잊혀지기 쉽고, 잊혀지는 것은 죽은 것과 같다. 수많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내놓은 '스펙' 좋은 기계들이 애플의 아이폰에게 아직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만의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떠들며 확대되도 재생산되는 자랑할 만한 '스토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 때 그 이야기에 매료된 사람들은 다시 그 회사를 찾게 될 것이다.



지은이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기능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마트 1.0’ 시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책을 통해 기업은 어떤 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을 해야 할지와 상품을 만들어야 할지, 개인은 스마트 세상이 가져온 또 한 번의 골드러시(Gold Rush) 속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어떻게 정립해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를 예측하고 있다.


지은이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이 만들어가고 있는 세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주문한다. 과거 PC가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바로 그 순간을 우리는 직면하고 있으며, 바로 지금 스마트폰으로 인해 변하고 있는 산업 전반을,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하고 멋진 변화를 조금만 고개를 돌린다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 흐름을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고, 경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 스마트폰 쇼크가 불러온 사회, 문화, 산업, 경제의 지각변동의 핵심을 짚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