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처음 나온 19세기 초반, 도로 위에는 자동차와 말이 공존했다. 당시 운송업에 종사하던 사람은 더 질긴 타이어와 강력한 엔진 제작에 대해 고민하던 사람과 함께 더 오래가는 말발굽 만들기를 고민하던 사람 두 부류였다. 하지만 결국 지금 살아남은 것은 자동차업자 뿐.


사진_미래산업 전망대ㅣ삼성경제연구소 지음ㅣ삼성경제연구소 펴냄.jpg 세계 산업계가 일대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현재를 대표하는 많은 산업이 사라지고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새로운 산업이 속속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산업 전망대>는 이처럼 변화를 읽고 변신을 망설이지 않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에서 당신은 자동차 업자가 될 것인가, 말발굽 업자가 될 것인가를 묻고 있다. 


상상력과 인간의 욕구가 만나 기술을 탄생시켰고, 기술은 다시 거대한 신사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미래 산업의 3대 키워드는 ‘그린’ ‘스마트’ ‘바이오’ 등으로 요약된다.


책에 따르면 탄소 저감을 비롯해 친환경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녹색성장 분야는 세계경제를 이끄는 영원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열풍으로 촉발된 스마트 혁명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며, 인구 고령화 현상은 바이오 산업의 성장속도를 가속화하 할 전망이다. 바이오 기술은 질병을 치료하는 레드 바이오에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그린 바이오로 확대될 조짐이다. 


전 세계가 기후 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책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건설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 등 탄소제로도시, 친환경 기술의 결정체인 에코하우스, 전기자동차의 개발 현황 등을 살펴본다.


화석연료의 고갈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전 세계가 에너지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물과 바람, 태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녹조류 등 에너지와 상관없어 보이는 원료를 이용해 전기, 오일, 가스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책은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갖게 되면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주목해야 할 에너지 생산 기술의 현황과 과제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본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러온 스마트 혁명이 무서운 속도로 사회와 개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사진을 찍어 거리에서 바로 메일을 보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것은 이젠 익숙한 일상이 됐다. 이 외에도 점점 진화되는 위치측정서비스, 냅킨처럼 뽑아 쓰는 컴퓨터의 등장, 전자종이의 확산과 같은 IT 기술은 앞으로 세상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것인지, 그리고 한때 IT 강국이던 우리나라는 어떤 기술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정보통신 분야가 직면한 변화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국면 전환기에는 새로운 승자가 출현한다. 우리도 TV 기술의 국면 전환기에 LED TV로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이제 TV 시장에 새로운 전쟁이 불붙었으니 바로 영화 <아바타>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3D 전쟁이다. 책은 가히 혁명이라 할 만큼 빠른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LED와 3D, 두 기술의 탄생의 역사를 알아보고 이로 인해 재편될 미래 시장을 예측해본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욕구. 이러한 욕구가 발전하는 기술과 만나 전 세계 제약업계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책은 신약 개발을 둘러싼 글로벌 제약업계의 보이지 않는 전쟁과 가속화하는 생명연장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우리 대표 기업들도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와 관련해 맞춤형 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M&A 등을 통한 공동 개발에서 답을 찾아본다.  


수술하는 로봇, 섬유로 만든 자동차, 클릭 하나로 가능한 건강관리, 교통사고의 진실을 증언해주는 차량용 블랙박스, 머리가 좋아지는 기술 등 영화 속에서나 그려보던 세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기술 발달을 체감할 수 있는 상상을 뛰어넘는 제품들과 그 기술이 열게 될 신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관심거리다.


지구온난화와 인구 증가, 농지 감소 등으로 전 세계에 식량위기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다국적 기업의 식량지배까지 강화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식량 안보’에 나서고 있다. 책은 LED 조명과 로봇을 동원해 식물을 재배하는 식물공장에 대해 살펴본다. 우량종자를 확보하기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과 우리의 과제를 짚어본다. 또 해외 농지 확보에 나서는 일본, 중국 등의 노력과 물 부족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해수 담수화, 막 분리 기술 등을 알아본다. 식량 부족이 가져올 위기는 인류에게 큰 재난이지만 또 다른 사업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란 기대에서다.


책은 이 밖에도 로봇과 첨단 섬유 등 실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