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데일리 한주연기자> 사람들은 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일터로 돌아가 누군가의 명령을 받으며 쳇바퀴 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실패하지 않는,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하고, 세상을 뒤흔들어 놓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가치 있는 아이디어와 전략을 갖고 있어도 모두가 이를 ‘실행’으로 옮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 세스 고딘 지음, 유영희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누군가가 그리 대단치 않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뒤흔드는 걸 보며, ‘저런 생각은 누가 못해?’라고 투덜거린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왜 그들처럼 성공하지 못했는가?

   

답은 바로 ‘생각만’ 했기 때문이다.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이루는 것은 다르다.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행하는 것, 즉 ‘시작’이다.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은 이렇듯 머뭇거리며 생각만 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시작’에 관한 선언문이다.

 

◇ 시작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이 책은 성공 공식이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전략서가 아니다. 오히려 “성공으로 가는 공식 같은 건 없다”고 지은이는 잘라 말한다.

 

넘쳐나는 전략과 정보들로 인해 사람들은 오히려 더 시작을 두려워하게 됐다. 때문에 아무도 실패하지 않지만, 또 승리하지도 못한다.

 

무언가 미지의 것을 향해 발을 떼고, 시작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오죽하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을까. 때문에 승자는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아이디어와 열정을 ‘실행’으로 옮긴 사람이다. 발을 떼어 앞으로 나아가고, 때론 실패해도 또다시 일어나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지속적인 ‘시작’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차이다.

 

제아무리 위대한 ‘혁신’이라도 애초에 ‘하자’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은 왜 우리가 두려움에 세뇌를 당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동안 간과했던 ‘실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고, 시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우리는 뭔가 반응을 얻거나 배우기 위해 입에 넣어보고, 만져보고, 눌러보며, 무수히 많은 ‘시도’를 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저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처럼 왜 호기심을 가지고 ‘상자를 쿡쿡 눌러보지’ 않을까?

 

실패를 ‘경험해선 안 되는 일’로 배우게 된 그때부터,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우리 안에 있는 창조자를 죽이고, 주어진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시스템 속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데 익숙해졌다. 그렇게 정해진 길을 가도록 세뇌당해왔다. 그렇게 ‘시도’를 포기한 순간, 우리는 모든 힘을 잃게 됐다.

 

하지만 실험에 실패란 없다. 오직 쿡쿡 눌러보고, 시험해보고, 변형해보고, 이해해보는 행위를 통해서만 즉, 더 많은 시도를 할 때에 당신은 더 현명해질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소유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뭔가 위대한 것을 만들어낼 것을 주문하지 않는다. 대책 없이 계획도 없이 무조건 시작하라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시장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으니 그 변화에 맞춰 시작하지 않으면, 그리고 그 시작하는 행위를 지속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할 뿐이다.

 

우리가 시작하는 사람이 된다면, 점점 더 많은 것에 주목하고 선동하고 실행하며, 뭔가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시도라는 놀랍도록 평범하고 단순한 아이디어에 실은 엄청난 변화의 힘이 들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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