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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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과학입니다과학 2011. 9. 3. 22:12
[괴짜 과학자, 주방에 가다] 가장 맛있는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는 제목 그대로 ‘괴짜 과학자’가 쓴 요리책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지은이 제프 포터는 친구들을 위해 요리를 하던 개인적 취미를 발전시켜 이 요리책을 쓰게 됐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무엇보다 괴짜다운 왕성한 과학적 호기심. 그는 식품공학자, 칼 전문가, 소믈리에, 특급 요리사를 직접 인터뷰하며 요리의 다양한 노하우를 배웠으며, 조리기구 사용법에서부터 주방 배치, 재료 선택과 보관법은 물론 첨단 기술을 이용한 요리법까지 철저히 연구했다. 지은이는 먹음직스러운 요란한 사진들로 위장을 자극하며 레시피를 무작정 따라하라고 유혹하지 않는다. 과학적 호기심으로 무장한 괴짜답게 그는 조리를 하는 동안 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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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필요한 지구 <지구의 노래>과학 2011. 8. 22. 14:26
치유가 필요한 지구 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도심의 기능이 온통 마비됐다. 지난달 중순엔 11일 연속 강우로 50년 만의 최장 기록이 깨지더니, 불과 며칠이 지난 27일에는 100년 만에 서울 지역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우는 물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상이변과 재난재해가 멈추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독일 대형 손해보험기업인 뮌헨리(Munich Re) 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6개월간 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은 2650억 달러(한화 약 279조)로, 이전까지의 역대 한해 피해액의 최고 기록까지 훌쩍 뛰어넘었다. *지구의 노래, 스테판 하딩, 박혜숙, 현암사 이러한 재난재해의 주범은 쓰나미와 토네이도만이 아니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닥친 동유럽 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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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발명가의 특별한 지구사랑과학 2011. 8. 3. 10:30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양고기는 몽골의 유목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양식이다. 그런데 전기가 없어 냉장고를 사용할 수 없는 초원에선 먹다 남은 양고기가 3일을 넘기지 못하고 썩어버려 양을 새로 잡아야 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더욱이 주요 수입원인양젖도 판매처까지 운반하기 전에 상해버려서 큰 손해를 보곤 한다. ‘철학하는 발명가’로 불리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그는 몽골 유목민들의 이런 사정을 알게 된 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전기 없이 달빛과 별빛만으로 작동하는 냉장고를 발명한다. 그것도 양 두 마리 값이라는, 유목인들이 아주 흡족해 하는 비용에 맞춘다. 더불어 그는 우리가 볼일을 보고 한번 내리는 변기 물 정도의 양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나이지리아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태양열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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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원하는 것을 원한다” <기술의 충격>과학 2011. 7. 25. 21:07
“생명이 원하는 것을 원한다” 유명한 과학 기술 문화 전문잡지 의 공동 창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처음 7년 동안 그 잡지의 편집장을 맡았던 케빈 켈리. 그는 10년 동안 싸구려 운동화와 낡은 청바지 차림으로 아시아 오지를 여행했으며,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즐겨 모는 등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1960년대 말엔 작은 농가에 공동체를 꾸렸던 히피 운동에 참여했으며 아미시 파와도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처럼 기술 외면자에 가깝던 케빈 켈리가 기술 옹호자로 180도 전환했다. 그는 에서 수렵, 농경 생활을 하던 원시 시대부터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고도로 발달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어떻게,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지 살핀다. *기술의 충격, 케빈 켈러, 이한음, 민음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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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문 그 이상의 가능성 <모두를 위한 물리학>과학 2011. 7. 15. 19:44
기초학문 그 이상의 가능성 물리학은 물질이 작동하는 이치를 다룬다. 비록 물리학이 어렵고 난해한 공식으로 가득찬 학문으로 비칠지라도 물리학은 현대인 모두가 알아야 할 교양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 물리와 관계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고 궁극적으로 물리학을 통해서 비로소 세계와 인간의 존재 방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학과 함께 물리학은 중요한 기초 과학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현대와 같이 고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 시대에 기초 학문으로서의 물리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물리학, 한스 그라스만, 서정모, 사계절 과학은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가져왔지만 아직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세계적 물리학자이며 톱 쿼크의 공동 발견자인 한스 그라스만은 에서 물리학의 입장에서 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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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에 관한 유쾌한 상상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과학 2011. 6. 24. 09:10
에너지에 관한 유쾌한 상상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자연 재해나 테러 상황 통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원자력 발전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과거 스리마일이나 체르노빌의 악몽에 더해 원자력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되고 있다. 원자력은 마치 사회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과학 기술로서의 위치를 차지한 듯 보이지만, 점차 탈원전을 외치는 목소리가 사회 각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력이 제공하는 풍요로움만을 부각시키며 환상을 심어 주는 현실을 직시할 때인 것이다.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강양구, 사이언스북스 마치 ‘미래의 희망’처럼 묘사되곤 하는 원자력의 실체를 정면으로 들여다보면 어떨까. 우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원자력 에너지가 답이라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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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황금열쇠’ <누구나 수학>과학 2011. 6. 10. 10:00
일상 속 ‘황금열쇠’ 누구나 학창시절 ‘수학’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을 것이다.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학이 참으로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 대부분의 학생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도 수학, 제일 먼저 포기하는 과목도 수학이라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학은 너무 추상적이고 일상생활과도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수학 개념 자체가 쉽지 않은데, 수학 문제와 씨름하는 데 흥미를 느낄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수학자 위르겐 브뤽의 생각은 다르다. *누구나 수학, 위르겐 브뤽, 정인회, Gbrain 위르겐 브뤽은 이러한 인식이 '잘못된' 것이며 수학은 쉽게 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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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에서 쓰레기까지과학 2011. 6. 7. 16:03
[에너지 세계 일주]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가 많은 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졌다. 일본 원전 사태는 화석 연료 고갈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대안으로 삼자고 주장하던 전 세계에 심각하고도 엄중한 경고를 던져줬다. 그러나 비단 원자력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인류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경작 가능한 땅, 식수, 에너지, 공기 가운데 몇몇 자원의 보존량은 바닥이 드러난 상태이고 그 밖의 주요 자원들 역시 그 재생 속도가 아주 더디다. 원자력 발전의 치명적인 위협과 화석 에너지의 급속한 고갈이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눈앞의 현실로 닥쳐온 지금, 과연 우리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