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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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아한’ 포장 벗겨보니…문화 2011. 8. 17. 23:50
[지구쟁탈전] “미셸 푸고는 근대사회 이전의 직접적이고 주체가 뚜렷했던 권력이, 근대가 되면서 규율을 통해 간접적이면서 더욱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규율적, 훈육적 권력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이 새로운 형태의 권력으로 산업자본주의와 근대사회를 만들었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근대적 제도가 군대, 학교, 정신병원, 감옥이라고 했지요. 학교가 군대, 정신병원, 감옥과 동일한 분류 속에 있다는 그의 말이 맞는다면 섬뜩한 일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모든 문제는 그 문제 속이 이미 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면 답도 보이게 마련. 특정 문제가 어떤 의도로, 무엇 때문에 시작됐는지를 파악하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이해되고 답도 보이게 된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의 뿌리 역시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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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주인공은 ‘지구’ <지구 위의 모든 역사>문화 2011. 8. 11. 21:26
역사의 주인공은 ‘지구’ 세계의 물은 어디서 왔을까. 왜 민주주의는 그리스에서 시작됐을까. 이슬람교가 어떻게 세계화의 기폭제가 됐을까. 왜 유럽 탐험가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시작했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우주 탄생과 지구의 역사는 지구과학 시간에, 인류 문명의 탄생부터 이어지는 유럽과 동양의 역사는 세계사 시간에, 생명의 탄생에서 시작되는 생명 진화의 과정은 생물학 시간을 통해 배워왔다. 그렇지만 지구과학에서 배운 지구의 역사와 생물학에서 배운 인류의 진화과정, 그리고 세계사에서 배운 문명의 역사는 다른 곳에서 진행된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다.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엄청난 기후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공룡이 멸종되지 않았다면 포유류는 번성할 수 없었을 것이며, 물론 인류의 역사도 없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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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계의 쌍두마차들문화 2011. 8. 9. 18:21
[팝 음악사의 라이벌들] 팝 음악사는 라이벌 뮤지션들의 열띤 경쟁으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벌 구도가 홍보를 위한 언론과 마케팅의 과도한 설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이들의 대결은 언제나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또 열광케 했다. ‘팝 음악 전문가’로 16년째 방송국 라디오 PD로 활동하고 있는 정일서. 그가 팝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기술한 은 ‘라이벌’이라는 흥미로운 관점으로 팝 음악 전체의 역사와 다양한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엮고 있다. 지은이는 20세기 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라이벌 뮤지션을 선정하고, 그들의 삶과 음악을 통해 팝 음악사를 조망한다. 팝 음악 전문 PD답게 그가 뽑은 라이벌 대진표는 팝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팝 음악에 얽힌 추억이 있는 그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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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이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문화 2011. 7. 14. 10:48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서양 신화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에게, 이 땅 백성들의 고난과 승리가 진하게 담긴 우리 신화를 돌려준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우리 옛이야기의 뿌리, 거기서 뻗어 나온 큰 줄기와 작은 가지들을 깊게 살펴보고 있는 는 옛이야기 가운데 무엇을 가꾸고 무엇을 쳐낼 것인가, 곧 옛이야기를 ‘어떻게 다시 쓸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옛이야기 되살리기, 서정오, 보리 흔히 ‘다시 쓰기’라고 하면 작가가 아니고서야 상관없는 얘기로 여기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옛날엔 이야기를 누구나 ‘말’로 자연스럽게 퍼뜨렸을 것인데, 이젠 사실상 ‘글(책)’이 그 구실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이야기를 다시 ‘쓰는’ 사람, 써 놓은 것을 ‘고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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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운명, 어떻게 바뀔까문화 2011. 7. 11. 15:49
[책의 미래] 아무리 큰 도서관이라 하더라도 1년에 수천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의 양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좁다. 사서들은 항상 그것이 걱정이었다. 새로운 책을 채워 넣고 보존하지 않으면 도서관으로서 의미가 없었다. 어떻게든 책을 줄여야 했다. 걱정이 너무나 큰 나머지 일부 사서들은 종이의 보존성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종이가 산성이라 저절로 부스러지는 속성이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퍼져나갔다. 그 중심에 있던 컬럼비아대학교 도서관 사서 패트리샤 바틴은 마이크로필름을 도입해 책과 신문을 ‘단두대’로 보냈다. 일명 ‘제본풀기’로, 책장이 쫙 펼쳐져 효과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책등을 따라 쪼갰던 것이다. 보존접근위원회(Commission on Preservation and Access) 베르너 클랩 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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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나드는 한자유희 <공자와 잡스를 잇다>문화 2011. 7. 5. 21:21
시대를 넘나드는 한자유희 공자와 스티브 잡스가 만나는가 하면, 한자와 비즈니스, 고전과 현대의 명저들이 시공을 초월해 서로 대화를 나눈다면. 한자를 사용해 경영과 인문학의 접목을 시도한 는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이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명저인 공자의 와 같은 고전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열린 사고를 통한 창의적 발상의 방법을 전해준다. *공자와 잡스를 잇다, 심상훈, 멘토프레스 북칼럼니스트이자 경영컨설턴트인 지은이 심상훈은 한자를 가지고 경영학과 인문학, 고전과 현대, 그리고 순수문학까지 통섭해 즐거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고증과 일화, 사례들은 그의 왕성한 활동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 ‘서민들 먹을 것을 빼앗는 것’은 ‘인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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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한 현군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문화 2011. 6. 29. 09:16
시대를 초월한 현군 현명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찰할 줄 아는 힘을 가져야 한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2000년간 위대한 리더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훌륭한 장군이며 청렴한 정치가이자 로마 시대의 최고 현인으로 평가된다. 그의 통치기는 로마의 황금기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당시 로마는 전염병과 홍수,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동방에서는 파르티아 제국, 북방에서는 게르만족의 침입에 시달리는 등 격변기에 놓여 있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지만, 진정한 리더는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법.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지도자로서 겪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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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기술문화 2011. 6. 16. 09:48
[느낀다는 것]“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지만, 단지 생각만으로는 위대해질 수 없었을 겁니다. 우리가 누리는 예술은 느끼는 능력을 지닌 인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인 거죠. 우리는 느낍니다. 공기를 느끼고 바람을 느끼고 살아 있음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지요. 그래서 우리는 움직입니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춤추게 하는 건 ‘느낌’입니다.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생각하고 말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능력인 느낌.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하는 동시에 서로 나누면 즐거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느낀다’는 건, 사물이든 사람이든 간에 두 세계가 만나 전류가 부딪치고 그 결과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사건이다. 우리에게는 느끼는 능력이 있고, 느낌은 매번 다른 빛깔을 띠기 때문에, 우리는 단 한순간도 같지 않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