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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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을 권리공감한줄 2013. 12. 30. 16:22
대개 꿈은 내가 현재 누릴 수 있고, 즐거울 수 있고, 만끽할 수 있는 것들을 억압하도록 만들어요. … 어른들도, 체제도, 정치권력도, 자본도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죠. 꿈을 가지라고. 저는 반대예요. 누구 좋으라고 꿈을 가져요? 미쳤어요? 어차피 한 번 태어나서 한 번 죽는데 평생 하루하루를 절대적인 하루인 것처럼 살아야죠. 우리는 약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가면을 써요. 하지만 가면을 죽을 때까지 쓰다가 죽는 인간이 있고, 언젠가는 벗는 인간이 있다는 게 중요해요. 우리가 가면을 벗을 수 있는 인간이 됐을 때, 우리는 강해진 거예요. 한 번 제대로 어른이 된 거고요. 우리는 아픈 추억을 잊고 싶을 때 소비를 해요. 내가 어떤 굴욕으로 돈을 벌었는지 잊고 싶을 때, 억압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물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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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사랑함으로써 얻는 가치는?공감한줄 2013. 5. 23. 17:19
제자들에게 연애는 좋은 거니까 부지런히 사랑하라고 해요. 성숙해질뿐더러 타인이 자유롭다는 것을 배우는 기회니까요. 사랑을 해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명박 같은 사람들은 사랑을 못 해봤다는 결론에 이르러요. 여자가 성적 대상일 수는 있겠지만. 어쨌거나 제자들에게 연애는 해도 좋은데 결혼은 하지 말라고 해요. 아니, 결혼은 좋은데 애는 낳지 말라고. 애를 하나 낳은 제자한테는 둘은 낳지 말라고, 둘 낳은 제자한테는 셋은 낳지 말라고 해요. 지금보다 더 힘들어진다고. / 강신주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저자 강신주 지음 출판사 시대의창 | 2013-05-1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사랑과 자유에 바치는 헌사, 인문학 '강신주의 인문학'을 만나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