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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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숨결공감한줄 2014. 3. 17. 16:45
양파는 가슴속에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자장면 속에 들어가서는 자기가 양파라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그대로 자장면 냄새가 되어 버린다. 그것이 양파의 숨결이다. 양파의 숨결이 없다면 자장면의 맛은 어떻게 되었을까. 자기와 닮은 것을 만나면 누구나 친근감을 가지는 법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우리다. 만약에 우리에게 차이가 있다면, 어떤 사람이 ‘부추’라고 발음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솔’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정구지’로 부른다는 것뿐이다. 그건 차이일 뿐, 다른 게 아니다. / 안도현 (도어즈)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트위터 @gdaily4u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저자안도현 지음출판사도어즈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