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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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이 있다면?공감한줄 2013. 3. 24. 23:22
도시는 기억의 공간입니다. 추억은 장소 지향적이거나 최소한 장소라는 배경에 의존합니다. 장소는 주관적 지점을 가리키며 대부분 건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처음 등교한 학교의 건물, 책을 읽던 벤치, 어설픈 첫 키스의 배경이 되었던 골목,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걷던 거리 등등, 우리의 기억은 장소에 머물러 있습니다. 도시는 이런 기억의 배경인 동시에 현실의 삶이 실행되는 공간입니다. 부동산 광풍은 기억이나 추억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가치절하 했지만 기억의 장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이처럼 도시는 그곳에서 살았거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과 삶이 얽히고 설켜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시 만들어낼 수 없는,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입니다. / 이경훈 (푸른숲)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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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부딪힌 서울사회 2011. 7. 21. 13:20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와 자동차로 위시되는 서울의 삶이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할 때 무엇을 떠올리는지를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원이나 걷고 싶은 길과 같은 자연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 답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대표적인 최대도시인 서울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다른 나라 대도시들에 비해 월등히 녹지 공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연’에 매달리고 있다. 는 서울이 왜 뉴욕, 파리처럼 동경하는 도시가 되지 못하는지를 마을버스, 방음벽, 남향 아파트, 방, 걷기 힘든 거리, 루체비스타, 새집증후군, 모델하우스 등 그간 당연시해온 주변의 여덟 가지 일상 풍경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