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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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동네공감한줄 2014. 3. 23. 21:19
“넌 어느 동네에서 왔어?” “푸르지오.” “뭐? 푸르지오? 무슨 동네 이름이 그래?” “야, 푸르지오 몰라? 얼마나 큰데. 천 세대야.” “와! 집이 그렇게나 많아?”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기가 막혀서 두 아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친구, 동네 이름 몰라? 푸르지오는 아파트 이름이고, 동네 이름. 학교도 있고 병원도 있고 우체국도 있는 동네 말이야.” “아저씨! 동네 이름이 푸르지오 맞아요. 전화로 112동 1203호 하면 자장면도 와요.” 이 아이에겐 동네 이름이 푸르지오인가 보다. 단지가 너무 크다보니 한 단지에 초등학교, 유치원, 병원, 우체국, 동사무소 등 모든 시설이 다 있다. 부모가 많은 시간을 아이에게 할애해서 갯벌체험을 하고 캠핑장도 놀러가지만 결과는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전부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