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데일리> 지난 1995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개봉된 이후 픽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됐다. 나아가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의 절대강자로 부상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픽사가 어떤 곳이며, 감동적이고 기발한 스토리를 생각해낸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영화를 만들어내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픽사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리얼한 생쥐를 탄생시켜 전 세계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사진은 2007년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주인공인 '레미' 캐릭터.

◇ 픽사의 리더들, 한때는 모두 ‘패배자’

무엇보다 픽사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되기까지의 성공 뒤엔 영화산업을 바꾼 괴짜들의 힘이 컸다.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를 이용한 최초의 영화를 제작한 천재이자 픽사를 만든 최고경영자 에드 캣멀, 미국 영화업계에서 손꼽히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애니메이터 존 래스터, 컴퓨터 페인팅 부문의 혁신을 이뤄낸 앨비 레이 스미스. 흥미롭게도 이 해피엔딩의 주인공들은 시쳇말로 ‘루저’였다.

 

창업자인 래스터는 디즈니에서, 엘비 레이 스미스는 제록스에서 잘렸으며, 캣멀은 전공과 무관하게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힘겨워 하고 있었다. 픽사 중흥의 주역인 스티브 잡스는 공동 창업한 애플컴퓨터에서 밀려나면서 조롱거리가 된 인물로 유명하다.

 

픽사의 시초는 1974년 에드 캣멀이 뉴욕 공과대학에 컴퓨터 그래픽스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차고를 개조해 만든 이 회사는 말 그대로 ‘차고 회사’로 출발한 셈이다. 당시 굴욕과 고통의 쓴맛을 겪어야 했던 스티브 잡스는 그야말로 하룻밤 사이에 실리콘밸리 선망의 대상에서 한물 간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이들에게 픽사는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결정적 기회였다.

 

◇ 캐릭터에 ‘위너 정신’을 담다

‘토이스토리’ 시리즈, ‘벅스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대부분 픽사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은 바보 같지만 귀엽고, 순수하지만 삶에 대해 고민하는 캐릭터로 통한다. 이는 픽사를 이끈 리더들의 삶과 교차하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라따뚜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라따뚜이는 본래 ‘쥐(rat)가 휘젓다(touille)’와 프랑스의 시골 요리를 의미하는 중의성을 가지고 있다. 절대미각, 빠른 손놀림, 끓어 넘치는 열정을 가진 ‘레미’. 레미는 쓰레기만 주워 먹는 쥐들의 삶을 벗어나 진정한 요리의 세계에 입문하겠다는 꿈을 꾼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들어간 최고급 식당 주방에서 그는 온갖 종류의 위험 속에 처하고, 그러는 가운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 나간다. 식당 청소부 링귀니와의 우연찮은 만남으로 레미의 재능은 빛을 발하게 된다.

 

식당에서 아슬아슬하게 공존해가는 둘의 모험담 사이로, 우정과 신뢰, 가족 간 갈등, 꿈과 노력 등의 보편적인 테마가 전해진다. 무엇보다 가장 큰 테마는 남의 기대에 끌려 다니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1986년 스티브 잡스는 루카스필름으로부터 500만 달러에 픽사를 사들인 후 2006년 월트 디즈니에 75억 달러에 팔았다. 픽사는 이 스무 해 동안 무려 1500배 성장했다.

 

기껏해야 월트 디즈니와 손잡고 싶어 안달하는 일개 하청업차밖에 되지 못할 수도 있었던 픽사라는 작은 조직은 의기투합한 ‘루저’들의 힘으로 영원할 것만 같았던 디즈니의 오랜 신화를 과감하게 무너뜨렸다.

 

<온라인뉴스팀>


<함께하는 우리들의 세상이야기 ⓒ지데일리>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픽사 이야기

저자
데이비드 A. 프라이스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0-07-0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자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의 절대강자, 픽사 픽...
가격비교

 

'브랜드&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발의 균형  (0) 2013.09.11
입 없는 고양이 날다  (0) 2013.09.10
루저들, 위너의 신화를 쓰다  (0) 2013.09.10
5126번의 실패  (0) 2013.08.16
우주로 날아간 명약이 있다?  (0) 2013.08.13
비운의 형제, 같은 곳에 잠들었지만…  (0) 2013.03.19
Posted by have a Good story, gdaily 지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