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생각]

 

<지데일리=손정우 기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조니. 그는 마을 슈퍼마켓에서 물건 값을 계산하고 봉투에 담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하루는 가게 주인이 직원들을 불러놓고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라고 했다. 가게 주인과 직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지만 조니의 의견은 번번이 무시되곤 했다.

 

조니에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좋은 글귀를 찾아보거나 마음에 드는 글이 있으면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었다.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인데, 이에 조니는 아버지에게 좋은 문장을 매일 컴퓨터로 입력해 출력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를 오려서 손님들이 구입한 물건 봉투에 일일이 담아주곤 했다.

 

<생각을 바꾸는 생각> 마이클 미칼코 지음, 박종하 옮김, 끌리는책 펴냄

 

얼마 후 가게 주인은 조니의 계산대에만 손님이 몰려 있는 것에 놀랐다. 다른 계산대로 갈 것을 유도했으나 손님들은 조니의 계산대만을 고집했다. 조니의 좋은 문장 쪽지를 받은 고객들은 조니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를 알게 된 가게 주인과 직원들은 자기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각자 고객들이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힘쓰게 됐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태어났다. 다만 성장하면서 받은 교육이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긍정적으로 사물과 문제를 바라보며,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 당신의 생각을 ‘학교’에 가두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창의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어릴 적 우리는 모두 놀랍도록 창의적이었고 다른 사고방식들을 경험하느라 늘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우리의 머릿속은 정보가 들어와 이리저리 뒤섞이고 구분 없이 다른 정보와 결합하는 장소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에게 사건이 발생한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수많은 물음표를 마음에 품고 학교에 입학하지만 결국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마침표만을 가지고 졸업하게 된다.

 

한 아이가 레고(Lego)를 가지고 뭔가를 만들고 있다고 해보자. 아이는 어떤 모양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세트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은 제한돼 있다. 아이의 상상 속에 있는 모양이 만일 균형이 맞지 않거나 중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 조각조각 떨어져나가 제대로 조립하기 어렵다.

 

아이는 무엇보다 레고로 조립할 수 있는 것과 조립할 수 없는 것을 배운다. 결국엔 장난감 디자인의 제약 안에서 가능한 모형들만 만들게 되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학교 교육을 받지 않은 덕분에 오히려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당시 그는 기혼을 이유로 대학 입학을 거부당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학교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개념과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뒤섞이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생각이 흘러넘치는 것을 즐길 수 있었다. 그는 다양한 정보를 제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 끌어모으는 데 힘을 쏟았는데, 이것이 그가 다재다능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재구성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한 관점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또 따른 관점으로 옮겨가고, 계속 다른 관점으로 옮겨가 문제를 바라보는 식으로 문제를 재구성하곤 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예술과 과학, 군사학, 발명, 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로 역사에 남고 있다.

 

◇ 당신의 아이디어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려면

 

세계적인 창의력 분야 전문가인 마이클 미칼코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비롯해 모차르트, 다윈, 아인슈타인, 뉴턴, 파인만, 에디슨, 스티브 잡스와 같이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혁신의 성과를 이뤄낸 천재들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았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미칼코는 특히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선 개념을 뒤섞고, 사물의 상호 연관성을 탐구하고, 관점을 바꾸는 등 ‘생각을 바꾸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열 살 때 할아버지와 산딸기를 따러 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발걸음을 멈추더니 애벌레 한 마리를 집어 들었다. “얘야, 이걸 좀 봐라. 뭐가 보이니?” 나는 대답했다. “애벌레요.” “언젠가는 이게 아름다운 나비가 될 거란다. 자세히 들여다보렴. 이 애벌레가 나비가 될 것이라는 표시가 어디 있는지 말해주겠니?” 나는 그 표시를 찾으려고 애벌레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할아버지, 이게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는 아무데도 없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바로 그거다! 너의 모습에서 네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표시는 아무것도 없단다. 이것을 기억해라. 남들이 너에게 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말하거나 혹은 무언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 애벌레를 기억하렴. 네가 애벌레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은 네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볼 수 없단다. 네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오직 너 자신뿐이란다. 애벌레처럼 말이지.”

 

2011년 <100억짜리 생각>에 이은 미칼코의 새 책 <생각을 바꾸는 생각>에는 유명한 인물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의 신제품 탄생 과정, 일반인들이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소개돼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다른 대상들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연결해 생각하고 연관성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을 뒤섞는 것이다.

 

‘개념 뒤섞기’는 창의적 사고 과정의 하나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개념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섞는 것이다. 미칼코는 이 책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을 뒤섞는 것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의 출발점이자 전부라고 강조한다.

 

◇ 당신은 구경꾼이 아닌, 이미 창의적인 사람

 

우리의 행동 특징들은 유전자를 통해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과정을 통해 특징들을 발달시킨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변화는 초기의 나비 세포들이 그랬듯이 매우 어렵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의 인식과 생각 패턴, 태도, 그리고 행동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노력이 주변 환경까지도 바꾸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애벌레가 자신이 나비가 된 것에 놀라는 것처럼 우리 역시 따분하고 수동적인 구경꾼에서 세상을 바꿀 정도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변모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놀라게 될 것이다.

 

솔방울과 글을 읽고 쓰는 과정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1818년 프랑스에서 아홉 살 소년이 송곳을 가지고 놀다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었다. 소년은 마당에 앉아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낙담하고 있었다. 그때 한 친구가 다가와 그에게 솔방울을 건네줬다.

 

소년은 가만히 솔방울을 더듬으며 껍질과 껍질 사이의 미묘한 차이들을 알아차렸다. 소년은 다른 솔방울 껍질을 더듬었을 때의 우둘투둘한 느낌과 읽고 쓰기를 조합했다. 그 결과 종이 위에 도드라진 점들로 알파벳을 표기하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소년이 바로 시각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점자를 만든 루이 브라유다.

 

미칼코는 무엇보다 이 책에서 모든 사람들에겐 숨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를 깨닫게 하고, 다양한 창의적 생각 기술을 익히는데 필요한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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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생각

저자
마이클 미칼코 지음
출판사
끌리는책 | 2013-09-04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아인슈타인에서 스티브 잡스까지, 다 빈치에서 피카소까지,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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