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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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의 반항사회 2010. 9. 15. 13:59
‘체 게바라’는 좌파의 상품? 지데일리 http://gdaily.kr/5366 고액 연봉을 받는 몇몇 직장과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두렵다. 거만한 자세로 급여통장에 들어온 임금은 하루가 길다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거의 흔적도 없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그러나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치솟은 물가 때문에 사는 건 늘 팍팍하고, 부모에게 가장 큰 선물이던 아이들은 자랄수록 커다란 십자가로 변한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할 수 있는 처지라면 오히려 행복한 축이다. 복지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겐 중산층 사람들이―비록 무늬만 중산층이지만―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다. 이들은 마음 놓고 아프지도 못하고, 바라는 대로 교육을 시킬 수도 없고,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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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쌍두마를 논한다사회 2010. 9. 11. 11:07
[좌우파사전] 이야기 하나. 헬렌 켈러는 시각, 청각장애인 최초로 학사학위를 받았고 5개 국어를 구사했다. 세계를 순방하며 장애인 인권 증진에 앞장서고 미국 대통령 열세 명이 접견한 바 있는 그녀는 아름다운 인간 승리의 표본이었다. 그런 헬렌 켈러가 러시아 볼셰비키혁명에 환호하고 프랑코의 우익 군사쿠데타에 압선 스페인 인민전선정부를 지지하며 책상에 늘 붉은 기를 올려둘 정도로 열렬한 미국 사회당의 좌파당원이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왜일까? 미국이 자랑하던 위대한 아메리칸 드림의 모델이 급진 좌파로 커밍아웃하자 당황한 미 정부와 언론들은 순진한 헬렌 켈러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비판하거나 그녀의 좌파 활동을 외면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FBI 후버 국장은 그녀를 오랫동안 주의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