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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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그리움이어라사회 2011. 5. 9. 11:04
[사랑 때문이다] “지금 사람들은 자기 근본을 잊은 채 살고 있다. 돈이 하느님이다. 4대강 사업, 재개발, 구조조정, 이게 단 돈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 문정현 신부 ‘격동의 1980년대’. 이 시기를 보낸 많은 사람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웠다. 고통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스물넷의 짧은 삶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젊은 ‘신부’로 살았던 청춘 조성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987년 6월항쟁 당시 서울 거리와 명동성당에서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던 조성만은 그해 12월 대선에서 부정선거를 목격하고 투표함을 지키기 위해 구로구청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그는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5월15일,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5․18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성당 벗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바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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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되어주오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사회 2011. 4. 29. 21:33
희망이 되어주오 복지단체로부터 배달된 도시락 하나를 아껴 먹으며 이틀을 견디는 할머니가 있다. 20년 동안 라면 한 개로 하루 식사를 해결해왔다는 할아버지가 있다.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보일러를 켜지 않은 채 전기장판에 의지해 몸을 녹이는 할머니가 있다. 영양실조로 온몸이 붓고 피부에 부스럼이 나기 시작한 할머니가 있다. 독거노인. 우리의 이웃으로, 같은 하늘 아래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지만, 우리는 그 존재를 대부분 잊고 산다.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은 독거노인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TV와 신문 지면을 통해 세상에 알려질 때에만 반짝 관심을 가질 뿐이다. 하지만 이 분들의 삶은 우리와 무관한 삶이 아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이 분들의 지나온 삶을 듣고 있노라면, 한국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