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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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대신 빛공감한줄 2015. 7. 9. 13:01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끝장나게’ 일해야 한다면, 우리 시대의 중요한 실존적 문제에 신경을 쏟을 여유가 없을 것이다. 만약 인간에게서 중력을 빼앗는다면 허공에 뜬다는 생소한 사실이 두려워 일단 땅에 발을 디디고 싶어 안달할 것이다. 자유가 우리의 두려움이라면, 빚은 우리의 중력과 다름없었다. 전국 곳곳에서 우리는 대출을 받아 학교에 간다. 대출을 받아 차를 산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다. 물론 단순히 그것을 ‘원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무를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뭔가를 지불하려면 일자리가 필요하다. 일자리가 있다면 차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이러한 것이 갖춰진다면 우리에게는 삶도 있는 것이다. 평범하고 단조롭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하나의 삶이다. 빚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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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북소리공감한줄 2013. 11. 27. 09:19
자신의 영혼을 경이로운 예술가이자 치유자이며, 우리와 창조주 사이의 중재자인 자연과 일대일로 대면시키려 했던 소로의 이 희귀하고 행복한 기획은 오늘날에 와서 점점 그 은혜로운 효과를 광범위하게 발휘하고 있다. 오늘날의 야외활동과 식물 애호, 동물과의 교감을 70년 전과 비교해보라. 그러나 오늘날도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가지는 일의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사람들이 너무 등한시하고 있다. 소로는 경건하게 귀 기울였고, 일기에 다음처럼 기록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것은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곡조든, 얼마나 멀리서 들려오든, 누구라도 그 자신이 듣는 음악에 발걸음을 맞추게 해줄 일이다.” / 에드워드 월도 에머슨 (책읽는오두막)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