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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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온 기억들 ‘말의 정의’라이프 2014. 3. 25. 18:00
[말의 정의] “나이로 볼 때 마지막에 가까운 저의 문필생활에서 지금도 나라 안팎에서 인용되는 제 말은 ‘애매한 일본의 나’입니다. 그런데 아직 수습도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후쿠시마를 과거의 사건으로 돌리고 지금까지의 원자력 계획을 계속한다면 그 애매한 일본의 다음 우리에게 과연 미래는 있는 걸까요?” 1994년 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노년에 이른 작가로서의 철학과 신념을 담담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문학가다. 그는 당시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일본은 애매함 때문에 과거 역사적으로 과오를 범했고 지금 또한 애매함 때문에 전쟁포기 서약을 파기하려 하고 있다. 일본인으로서 그것을 막고 인류의 치유와 화해를 향한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935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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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화원,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 3인 방한비즈니스존 2013. 9. 24. 14:05
베스트셀러 작가인 팀 보울러와 줄리아 골딩, 캐리 허드슨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주한영국문화원은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오는 1일부터 5일까지 작가와의 대화, 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한·영 문학 교류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영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내년에 열리는 런던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우리나라가 선정된 것을 기념해 양국의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작가는 소설 ‘리버보이’로 ‘해리포터’를 제치고 1997년 카네기 메달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팀 보울러(Tim Bowler)를 비롯해 네슬레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줄리아 골딩(Julia Golding), 지난해 처녀작인 ‘토니 호건은 엄마를 빼앗아가기 전 나에게 아이스크림 플롯을 사주었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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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매혹적인 발자취문화 2013. 3. 4. 17:27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삶의 환희와 고통, 현실의 적나라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세기의 눈’으로 불리며, 20세기 격변의 현장과 다양한 인간 군상을 예리한 시선으로 담아낸 그는 순간의 미학을 추구한 사진예술의 거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화가로 예술계에 입문한 그는 1931년에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이국적인 풍물을 촬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된다. 초창기 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대상에 추상적으로 접근하곤 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종군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포로가 돼 수감 생활을 한 뒤, 그는 ‘인간의 가치’에 눈을 뜨게 된다. 이때부터 그는 비로소 사진애호가를 넘어 진정한 포토저널리즘의 길을 걷게 됐다. 1947년 카르티에 브레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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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라이프 2010. 9. 25. 07:04
“신선한 괴물을 만났다” 지데일리 http://gdaily.kr/5589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인저!” - 윌리엄 워드워스. 10년 전 단아한 모습의 한 여인이 열 살쯤 돼 보이는 딸아이를 데리고 한 신문사를 찾았다. 그 여인은 보자기에 싸인 꾸러미를 하나 풀었다. 그 꾸러미는 수십 여권에 달아는 아이의 일기장이었다. 정성어린 필제로 잘 정리된 일기장은 흔히 보는 어린아이의 일기장이 아니었다. 한 편의 잘 정리된 수필집과 다름이 없었다. 일기장에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 썼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세련된 문체와 일상에서 주제를 발견해 내는 탁월한 관찰력, 그 속에 유머와 위트까지 녹여내며 맛을 내는 글 솜씨, 여기에 나름대로의 사물을 관조하는 깊이까지 담겨 있었다. 일기장의 주인인 아이는 이제 고등학교 3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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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이프 2010. 8. 19. 22:04
삶은 가야할 시간이 있다는 것 출처 지데일리 http://gdaily.kr/3871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빨리 쓰지는 않지만 좋은 문장을 남기고 싶어서 더 공들여 쓴다.” ‘영원한 현역’이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답게 기력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 글을 쓸 것이라는 박완서. 그는 여전히 쓰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금도 머릿속으로 작품 생각을 하면 뿌듯하고 기쁘다는 그의 의지는 대지와 같은 생명력이 담뿍 담겨져 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세상으로부터 작가의 몫으로 넘겨받게 된 시대에 대한 박완서의 소슬한 관조를 담고 있다. 더불어 사사롭게 만나는 자연과 생물,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사유의 결정이 녹아 있다. :::앞으로 몇 년이나 더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가로서의 나의 새로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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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문화 2010. 6. 30. 15:06
세파에 던지는 쟁이들의 속삭임 각기각색으로 저마다의 분야에서 열정을 쏟고 있는 이들이 있다. 신미식, 장사익, 남궁산, 이상은, 조갑녀, 이매방, 김홍희, 이외수, 임의진, 강제윤, 전제덕, 정미조, 하용부, …. 예술을 천직으로 삼고 평생을 살아 온,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예술가들이다. 이들에게 세간의 평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큰 소리 내지 않고, 먼지 하나 날리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을 뿐이다. ≪바람의 노래≫는 송준이 깊고 진중한 사진작가 정형우와 함께 한 이 시대 우리 예술인과의 대화를 모아놓은 책이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송준이 이들 내면의 속 깊은 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작업에 대한 뒷이야기를 이야기한다. 송준은 “예술은 어렵거나 독특한 것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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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위대한 소리들사회 2010. 5. 2. 15:10
“사라지기 전에 기억하라” 지데일리 http://gdaily.kr/2149 시인들은 자신의 기억을 갉아먹으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자기를 지우는 동시에 기억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작가들에게 ‘강’은 단순히 기억해야 하는 상관물 중 하나에 불과한 게 아니다. 작가들은 유전적으로 강을 인류의 보고로 기억하고 있다. 강은 문명의 발생지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상상력과 사유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대지를 품고 키우는 양수가 바로 강이라는 것을 작가들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유전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달 초 작가들이 모여 ‘사(死)대강 개발’이나 ‘생명의 어머니 강물’이라 외친 남한강 퍼포먼스를 가졌다. 누구보다 인류와 강의 친연성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단순히 자연으로서의 강이 아닌 생명의 원천으로서 그 젖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