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디자인]


<지데일리=한주연 기자> 지구를 구하는 ‘착한디자인’이 세계적인 화두다. 그동안 디자이너의 클라이언트가 주로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환경’과 ‘인간’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나아가 사회·환경·정치운동 등으로 문제의식을 고취시켜 세상을 변하게 하고 있다.


착한디자인이 다루는 영역은 꽤 광범위하다. 파괴되어가고 있는 지구의 자연환경과 그에 따른 기후변화, 자원 고갈 등과 함께 인간의 모든 사회적·경제적 불평등과 빈곤, 기아 문제 등을 폭넓게 아우른다.


착한디자인은 여러 가지 방식과 수단으로 자본주의를 구성하고 있는 자연·인간·사회·생산·재정 자본에 작용하고, 그 흐름을 조절하고 있다. 한 명의 제품 디자이너가 선택한 재료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마치 나비효과 이론처럼 결과적으로 우리 지구를 살릴 수도 있다.


착한디자인을 하는 것, 나눔과 기부, 호혜의 선한 의지로 디자인하는 모든 활동 자체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착한디자인이 그 명분만을 내세운 채 부풀려지고 왜곡된다면?


<착한디자인> 김상규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어느 날부터인가 디자인 앞에 ‘착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갈피를 잡기 힘든 현상이다. 디자인이 착해졌다는 것일까? 착해졌다는 것은 어떤 변화가 생겼다는 것일까? 착한디자인의 진정성은 과연 무엇일까? 그 말에 진정이 있기는 한 것일까?” <착한디자인>은 이런 질문을 시작으로 착한디자인에 대한 애정과 의혹의 시각을 풀어간다.


오늘날 착하다는 것은 ‘착한 아이’와 같이 더 이상 인성이 어질다는 뜻을 갖지 않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좋은 가치를 욱여넣는 말로써 편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착한’이 남발되다 보니 그 좋은 말이 우스워진 것 같다. (…) 그렇다면 ‘착한디자인’은 뭔가? 착한 학문이라는 것이 없고 착한 분야라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표현이 생겼을까? 예컨대 착한 공학이라든가 착한 예술, 착한 건축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을 보면 착한디자인은 살펴봄 직한 별난 경우이다.


책은 착한디자인이라는 현상을 소개하면서 근래에 발견할 수 있는 착한디자인의 전형을 주제별로 제시한다. 또 착한디자인의 전형이라고 할 분야에서 현재 활동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담고 있다.


과연 착한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착한’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책은 착한디자인으로 대표되는 난맥상을 짚어내면서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을 바라보고 활용하는 사람들이 가진 해석의 오류를 진단한다. 그러면서 착한디자인의 쟁점을 뽑아 우리가 믿고 있던, 또는 믿고 싶은 사실들을 비평적 시각에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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