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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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로 묶은 것은 누구일까?공감한줄 2013. 5. 22. 09:27
마음은 거미와 같습니다. 거미는 틈만 나면 모든 것을 얽어맵니다. 그러고는 거미줄에 걸린 대상 때문에 자신이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탄합니다. 그 대상을 거미줄로 묶은 것은 자기 자신인데도 말입니다. 나도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야망과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이런 어리석은 짓을 저질러왔습니다. 물에 나를 선명하게 비춰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물을 휘젓고 또 휘저었습니다. 내가 가장 힘들게 깨닫고 지금도 씨름하는 문제는 반드시 무언가를 이뤄야만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 마크 네포 (흐름출판)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저자 마크 네포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2-11-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매일의 일상을 만들어내는 건 순간의 시간들이다!『고요함이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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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디저트와 같다면?공감한줄 2013. 5. 21. 18:30
한 의사가 말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지만 스트레스를 피하며 살 길이 없는 것이 현대인의 운명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식후의 디저트 같은 것으로 여기고 가볍게 다루라”라고 말이지요. 스트레스와 식후의 디저트는 의외의 결합이어서 그만큼 더 신선합니다. 스트레스를 삶의 디저트로 다루라, 참 멋진 조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지치게 했던 스트레스를 한 알의 사탕처럼, 녹차로 만든 셔벗처럼, 딸기로 만든 스무디처럼 산뜻한 디저트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삶의 밑그림 같은 스트레스를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마시기를. 식사의 마침표가 되어 주는 디저트처럼 잠깐이라도 달콤하게 다루어 보시기를. 하루의 멋진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 김미래 (페이퍼스토리) 오늘의 오프닝 저자 김미라 지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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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밝혀주는 진리가 있다면?공감한줄 2013. 5. 20. 18:09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펴보면 비로소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들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그 사람의 질책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내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많습니다. 소리 없이 내 삶을 지탱해 주고 있지만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그 고마운 존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표현해 봅니다. / 김지현 (서교출판사) 그곳에 가면 사랑하고 싶어져 저자 김지현 지음 출판사 서교출판사 | 2013-04-1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모르는 곳에 간다는 것, 모두가 다... @gdaily4u 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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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공감한줄 2013. 5. 20. 09:45
불현듯 삶의 운전대를 확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삶을 끝내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인 걸 잠시 쉬고 싶을 때. 삶의 구심력이 너무 강해서, 그 삶의 폭풍에 내가 자칫하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을 때. 정말 잠시만, 잠시만 내 삶의 운전대를 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잠시’라는 것이 잠깐 영화를 본다든지 낮잠을 늘어지게 자는 것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DVD플레이어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듯이, 잠시 내 삶을 멈춘 채로 다른 시간대를 살고 싶은 마음. 여행은 바로 그럴 때 떠나야 제맛입니다. / 정여울 (21세기북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저자 정여울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3-05-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청춘의 빛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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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같은 우리 집라이프 2010. 10. 15. 12:46
줄일수록 넉넉해지는 마음 지데일리 http://gdaily.kr/7830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입해 쓰고, 또 쉽게 버리는 것이 익숙한 요즘이다. 그러나 이와 달르리 어떤 이들은 적게 쓰고, 아껴 쓰고, 다시 쓰는 삶을 살아가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 ≪조각보 같은 우리 집≫은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는 이들의 소박하고 건강한 삶을 만드는, 즐기는 방법을 통해 달라진 생활의 변화를 담고 있다. 삶에 대한 철저함과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을 보여준다. 요즘 같이 소비가 미덕인 세상에서 소비를 줄이고 스스로 고치고 만드는 것은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힘을 얻어 왔다. 항상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은 언제나 목마르고 부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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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변혁하라라이프 2010. 10. 5. 22:58
[야성의 사랑학] 여기 동네 시립도서관에 다니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청년이 한 명 있다. 매일 다니는 도서관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어, 남자는 며칠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 어찌하면 좋을지 인터넷에 묻는다. 현명한 누리꾼 동지들이 댓글로 달아놓는 조언의 대세는 대략 이러하다. “우선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 합격부터 해라. 괜히 지금 연애 시작해서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서로 망하는 수가 있다. 그 여자 분도 당신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남자라면 더 마음 놓고 사귀려 할 것이다.” 청년은 이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잠시 머리를 산란하게 했던 연애프로젝트의 거대한 막을 스스로 내린다. 상대를 직접 만나보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포기한다. 왜 청년은 그녀에게 다가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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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놀다라이프 2010. 9. 21. 11:01
“풀꽃들에 감사를…” 지데일리 http://gdaily.kr/5528 “나는 화가도 아니고 식물학자도 아닙니다. 다만 풀꽃을 좋아하는 시골의 한 시인일 뿐입니다. (…) 어떤 의미에서 풀꽃은 나에게 늘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외롭고 쓸쓸할 때, 지쳐 있을 때, 쓰러져 있을 때, 끊임없이 풀꽃은 내 곁에서 숨을 쉬고 있었고 나더러 일어나라고, 잘해 보라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풀꽃이야말로 진정한 나의 친구이고 이웃입니다. 풀꽃에게 감사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풀꽃과 놀다≫는 우리 삶과 생활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인생의 흐름에 맞춰 노래하고 있다. 지은이 나태주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꽃 이야기처럼 구수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상투적이며 예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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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야기라이프 2010. 8. 30. 10:52
“뿌리고 가꾸고 거두고” 지데일리 http://gdaily.kr/4259 독일 하노버에서 사진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관호. ≪씨앗 이야기≫는 그가 찍은 사진 속에 스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최근 우리나라와 유럽 일대를 오가며 ‘씨앗 은행’이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사람들에게 씨앗을 가져오게 해 손바닥 위에 올린 뒤 사진을 찍는 것이다. 촬영이 끝나면 씨앗은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비닐봉지에 1센트와 함께 넣어 주인에게 돌려준다. 이렇게 씨앗을 돌려주어 땅에 심도록 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다. 그러나 정작 지은이에게 중요한 건 씨앗을 손에 들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씨를 읽는 것. 이 책에는 이러한 지은이의 사진 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