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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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나눔을 상상하며 <한 끼의 권리>사회 2011. 4. 24. 21:22
참된 나눔을 상상하며 “지금도 굶는 사람들이 있다니…” 얼마 전 30대 초반 한 젊은 극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알려진 바대로 그는 병든 몸으로 이웃에게 밥과 김치를 꿔야 할 정도로 가난에 시달렸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빈곤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다.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시스템이 그들의 존재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의 발단을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사회, 개인을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틀에 가둬놓고 무조건 노력만 하라고 강요하는 사회, 그런 사회에 사는 개인은 불행하고, 사회도 발전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런 사회를 바꾸기 위해선 개인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혹여 ‘왜 나서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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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불어넣는 생명문화 2011. 2. 15. 23:48
[도시클리닉] 도시는 인간의 삶이 연출되는 무대로,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다. 도시의 시나리오는 ‘더불어 살다’라는 주제 아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환경과 같은 균형과 조화로 완성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도시는 정치와 경제, 두 세력이 무대를 장악해왔다. 그 결과 민주주의의 발전, 경제성장이라는 외형적 성과는 거뒀으나, 도시와 주거공간은 거대한 기업 세력이 만든 부동산 상품시장으로 변질돼 부익부 빈익빈 도시로 전락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도시에는 인간, 곧 시민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정치철학이 없다는 점이다. 시장 논리만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추진되는 정책은 미래지향적 발전이 아니라 재력과 권력의 장기집권을 위해 작용하며 그 결과 경쟁사회, 차별사회를 조장한다. 은 이처럼 잘못된 개발로 병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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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양의 탈을 쓰다사회 2010. 12. 15. 16:02
[미친 사유화를 멈춰라] 의료, 물, 철도, 에너지, 연금, 교육, 안보, 정보…. 이러한 필수 공공서비스가 민영화되면 우리의 삶, 나아가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상수도 사업 민영화의 예를 살펴보면, 영국의 수도 사업체들은 요금을 거의 50퍼센트 인상했고, 더 이상 요금을 내지 못한 2만 가구에는 일시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아울러 A형 간염 발병이 몇 년 사이에 갑절로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콜레라 전염병이 창궐했다. 결국 미국 애틀랜타, 프랑스 그르노블, 독일 포츠담에서도 이러한 실험이 즉각 도로 중단돼야 했고, 볼리비아 물 전쟁에서처럼 시민의 저항으로 다국적 기업이 철수한 사례도 있다. 손상된 철로는 이 순간 이미 녹기 시작했다. 열차의 압력에 이 철로는 300여 개의 금속 파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