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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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성냥개비완행열차 2011. 2. 1. 16:50
아이들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전해주는 메신저의 역할을 하곤 한다. 길을 건너다가도, 놀이터 옆 벤치에서도, 목욕탕 한증막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아무 꺼리낌 없이 참새처럼 재잘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이 된 지금의 나에게 삶의 활력소이자 새로운 희망을 피워주는 작은 '성냥개비'가 되곤 한다. 어린 시절 참 소중하고 애를 태웠던 즐거움의 그 무엇은 하루 한달 한해가 거듭 지나면서 한낱 발 앞의 '돌맹이'처럼 굳어져만 간다. 어린 시절 무엇을 좋아했을까. 조막만한 막대사탕, 펑퍼짐한 솜사탕, (당시로선)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캐릭터 인형…, 막상 그것들을 떠올리려니 이제 커질대로 커진 머리는 재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머리에 무엇을 채우기 위해 삶의 소중한 그것들을 망각하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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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사회 2010. 12. 16. 13:28
눈물에 담긴 상처 http://gdaily.kr/12120 아파서 나란히 입원해 있는 형과 자신 중 형만 좋은 병실로 옮겨주고 떠난 아버지, 남편의 출장에 따라가기 위해 어린 딸을 기숙사에 홀로 내팽개쳤던 어머니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 겉으로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가정생활도 원만해 보이는 성숙한 어른이 가끔씩 불쑥 머리를 내미는 어린 시절의 어떤 기억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면 그는 아직 진정한 성인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자신의 깊은 내면에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를 품고 살고 있으면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상처를 헤집어 봐야 좋을 것 없다는 회피 심리와 자신의 부모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싫다는 방어기제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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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아버지도 만들었다라이프 2010. 6. 3. 23:35
[아버지들에 대한 찬사]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아버지의 위치가 변하면 어떤 결과가 생겨날까? 부부관계는 어떻게 될까? 할아버지나 할머니와의 관계는? 또 교육은 어떻게 될까? 우리 시대 아버지로 산다는 것은? 정신분석학자인 시몬느 코프-소스는 에서 ‘아버지는 버림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으며 일관성이 없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그는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항상 외부에서 겉돌고 있으며 사람들이 기다리는 장소에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부름을 받아도 나타나지 않으며 부탁을 받은 것을 보장해주지 않으며 질문을 받아도 대답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아버지라는 기능은 오늘날 부정적인 용어로만 표명될 수밖에 없다. 나는 아버지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