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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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밝혀주는 진리가 있다면?공감한줄 2013. 5. 20. 18:09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펴보면 비로소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들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그 사람의 질책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내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많습니다. 소리 없이 내 삶을 지탱해 주고 있지만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그 고마운 존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표현해 봅니다. / 김지현 (서교출판사) 그곳에 가면 사랑하고 싶어져 저자 김지현 지음 출판사 서교출판사 | 2013-04-1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모르는 곳에 간다는 것, 모두가 다... @gdaily4u 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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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공감한줄 2013. 5. 20. 09:45
불현듯 삶의 운전대를 확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삶을 끝내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인 걸 잠시 쉬고 싶을 때. 삶의 구심력이 너무 강해서, 그 삶의 폭풍에 내가 자칫하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을 때. 정말 잠시만, 잠시만 내 삶의 운전대를 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잠시’라는 것이 잠깐 영화를 본다든지 낮잠을 늘어지게 자는 것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DVD플레이어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듯이, 잠시 내 삶을 멈춘 채로 다른 시간대를 살고 싶은 마음. 여행은 바로 그럴 때 떠나야 제맛입니다. / 정여울 (21세기북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저자 정여울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3-05-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청춘의 빛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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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은?공감한줄 2013. 5. 16. 18:23
새해가 되면 나는 한 달 정도는 다이어리를 열심히 썼습니다. 누가 따라오기라도 할 것처럼, 다급한 마음이 되어 열심히 스케줄을 짰습니다. 때로는 시간단위로 계획을 짜보기도 하고, 그날 있었던 모든 시시콜콜한 일들을 열심히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새해계획을 짜지 않았습니다. 텅 빈 다이어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좋아졌습니다. 그저 내 ‘머리의 계획’이 아니라 내 ‘몸의 느낌’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은 왠지 공허해져버렸습니다. 때로는 내 삶 속에 스며든 ‘타인의 스케줄’로 ‘나만의 스케줄’은 무참히 깨어져버리고, 바로 그렇게 타인의 시간으로 인해 스며든 우연 속에서 더 멋진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나만의 시간이 아닌 타인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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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행복한 사람들한장의사색 2013. 5. 16. 09:15
거리를 걷다가 그저 한가로이 신문을 보는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할아버지는 신문을 ‘읽는다’기보다는, 신문을 안주 삼아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계셨다. 모두들 바쁘게 제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오직 그 할아버지만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정적’을 온몸으로 그려내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신문을 보는 그 모습만으로도 그저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이었다. 우리는 누군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받아온 것은 아닐까. 나는 여행을 할 때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서 행복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런 사람들이 때로는 박물관의 명작보다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그건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풍경이므로. 내가 살고 싶지만 아직 살아내지 못한 타인의 삶이므로. - 정여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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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만난 구원자라이프 2013. 5. 10. 14:32
[내 어깨 위 고양이 Bob] “마약중독자, 노숙자, 간신히 입에 풀칠하는 길거리 음악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투명 인간 같은 존재.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아무리 내쫓아도 끈질기게 내 품을 파고드는 도도한 표정의 친구 하나가 나타났다. 녀석으로 인해 나는 내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며 마약을 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았던 한 노숙자가 인생역전에 성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 계기는 우연히 만난 상처 입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면서부터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외로운 길거리 삶을 살던 노숙자와 길고양이가 그들만의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한 것이다. 나는 가끔 밥과 내가 텔레파시 같은 게 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때때로 밥은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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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까?공감한줄 2013. 5. 3. 07:03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여서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이 온다. 도저히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오리무중(五里霧中) 상황에 종종 놓인다. 그럴 때 사람들은 차분하게 방향을 생각하지 않고 성급하게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곤 한다. 더 크게 성공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일수록 자신의 힘으로 길을 찾으려고 발버둥치기 마련이다. 해안선은 반대 방향인데 망망대해 쪽으로 열심히 노를 젓는 것과 같다.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전보다 더 열심히 살았는데 제 자리 걸음은 고사하고 오히려 뒤로 밀려나는 기분. 나 자신도 그랬다. 여기 산티아고에서 길을 잃고 제자리를 맴도는 것은 흡사 한국에서의 내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달리는 기차에선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급한 마음에 선택한 일들은 늘 후회하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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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떤 색일까?공감한줄 2013. 5. 3. 06:54
예전에 영화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에서 “걱정 마. 인생은 오렌지니까”라는 대사를 듣고 한참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 왜 오렌지라는 거지? 바나나나 토마토, 혹은 복숭아는 안 되나?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정답이었다. 누군가에게 인생은 오렌지일 수 있고 또 바나나일 수 있고, 혹은 개떡이나 똥파리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저마다 각자의 의미로 인생을 사는 거다. / 김경 (달)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저자김경 지음출판사달 | 2013-04-18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뼛속까지 아름다워지는 취향의 파노라마!내 취향대로 살며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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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사랑할 때 필요한 것은?공감한줄 2013. 5. 3. 06:49
죽어라 하고 일만 하는 아빠, 악착 같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 이거 다 한국의 왜곡된 근대가 만들어낸 ‘개수작’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든다. 말과 돈으로 사랑하는 법이 있단 말인가? 아이와 동물들을 사랑하는 것은, 육체적 피곤함을 동반하는 일이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몸을 움직이시라. 이게 우리가, 특히 남자들이 가야 할 방향이다. 그리고 그런 남자가 더 멋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건 확실하다. 자신을 편하게 만들어줄 남자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시대, 그 궁극의 트렌드로 우리가 가고 있다. 그게 내가 고양이와 아기를 돌보며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이다. / 우석훈 (상상너머) 아날로그 사랑법저자우석훈 지음출판사상상너머 | 2013-04-26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