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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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여정이 선물한 새로운 인생라이프 2012. 10. 28. 22:00
[와일드] “엄마가 죽고 난 뒤 내 스스로를 망쳐버린 이 더러운 시궁창이 싫어서, 어느새 내 자신의 모습이 되어버린 이 바보같은 몰골이 싫어서 울었다. 나는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살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REI의 진열대에 놓여 있던 여행안내서가 떠올랐다. 표지에 박혀 있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바위산들에 둘러싸인 호수의 사진이 떠오르자 마치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당한 듯 무엇인가가 확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미국인에게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은 일생의 로망이다. 4285km, 그 극한의 여정에서 새로운 인생을 발견한 한 작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참혹한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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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들여다본 자연은…과학 2012. 8. 30. 19:07
[별빛부터 이슬까지] 과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갑기 짝이 없으며 낭만과는 거리가 먼 분야일까? 는 과학이 중립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자연을 판단하며, 차갑고 기계적인 학문이라는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에 부드럽게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구름, 새, 산, 호수를 비롯해 옛날 옛적부터 존재했던 땅과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 등 자연의 수많은 형상과 피조물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과 관찰을 하면서 특별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낸다. 자연과학을 통해 자연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으며 특별한 도구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도 관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꾸준히 떨어지는 물방울은 바위도 뚫는다”라는 격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꾸준히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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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조금씩 깊이 들어가는 것라이프 2012. 6. 4. 23:47
[모든 날은 인생이다]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에 쫓겨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자신이 지나온 자리에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몸이 아닌 머리로만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시간은 빨리 흘러가버리고 어떤 시간은 견뎌야 한다. 아무도 그 견딤을 돕거나 대신해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며 살아간다. 는 오랫동안 한 길을 걸어온 돛배 어부, 등대지기, 대장장이, 여인숙 주인, 다방 마담, 이발사, 뻥튀기 장수 등 정직하게 행복한 17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지은이 강신재가 직접 만나고 채집한 이들의 인생은 매일 졸린 눈을 비비며 출근길, 등굣길에 오르는 우리의 삶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거짓 없이 오늘을 긍정하고, 한 순간의 기쁨과 슬픔에 크게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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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삶의 주인공 100인라이프 2012. 5. 20. 12:12
[이런 내가, 참 좋다]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서 불안하고, 직장인은 경쟁에서 밀려 실직할까봐 전전긍긍합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는 매출이 안 올라 고진하고, 가정을 책임지는 주부는 아이들 키우는 데 여건이 안 돼 힘이 듭니다. 는 1살부터 100살까지 평범한 이웃들의 소박한 꿈을 나이순으로 담았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100가지 색깔의 무지개가 뜹니다. 추상화와 같은 그림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한두 살의 아기들부터, 천사와 풍선껌이라는 동화 속 꿈을 꾸는 어린이들이 등장합니다. 곤충학자가 되고 싶다는 초등학생도 있고, 막걸리 장인이나 만화가 등 개성 있고 재미난 꿈을 꾸는 청소년도 나옵니다. 취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88만원 세대의 멋진 꿈도 등장하고, 자신의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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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짓는 삶 <또 한 권의 벽돌>라이프 2011. 7. 7. 11:05
책으로 짓는 삶 “수많은 도시와 건축물이 수백 년의 수명을 ‘자랑’하다가 사라지는 동안, 양피지와 종이에 쓴 내용은 굳건히 재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에 비하면 문자의 힘은 참으로 압도적이라고 할 수밖에.” 건축가 서현. 그는 ‘건축을 이루는 공간조직은 사회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여행과 독서라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해 책 읽기를 권한다. 사소해서 허허롭고, 생소해서 재미난 자신만의 관심을 지나치지 말라고. *또 한 권의 벽돌, 서현, 효형출판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당부를 오 년에 걸쳐 실천했다. 매주 신문 서평을 뒤적이고, 관심 가는 책을 찬거리 준비하듯 정리해 서점을 뒤진다. 낑낑 짊어지고 돌아와 더 이상 디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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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먼식 사유의 바다로 <풀잎>라이프 2011. 5. 13. 13:03
휘트먼식 사유의 바다로 영화 에서 올리버가 제니에게 들려준 시, 에서 존 키팅 선생이 즐겨 인용하는 시,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 등, 월트 휘트먼이 품었던 환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새로운 환상의 모태가 되고 있다. 19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거대한 산맥과 같았던 존재, 20세기 전반의 미국의 대표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월트 휘트먼. 그의 시집 은 1855년에 자비로 출판한 이후 사망하던 해인 1892년까지 약 4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끊임없이 수정, 확대된 역사적인 시집이다. *풀잎, 월트 휘트먼/허현숙, 열린책들. 당대 미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던 주류의 믿음이나 신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산문의 문장을 열거해 놓은 듯 한 자유시의 형식을 선구적으로 보여 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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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힘 <내 삶의 글쓰기>라이프 2011. 4. 23. 11:50
나를 발견하는 힘 자신의 삶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그 기억을 글로 구체화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일까. 는 자서전이나 수필과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모으고, 모은 생각을 글로 끌어내고, 그 글을 쓰고 다듬는 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쓰기가 대단하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내 삶의 글쓰기, 빌 루어바흐 외, 홍선영, 한스미디어. 기억나는 동네의 지도 그려보기부터 오래된 사진에서 이야기 끄집어내기, 자신만의 목소리가 발산하는 힘을 느껴보기 위한 공개적으로 편지 쓰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지은이인 빌 루어바흐는 창조적 논픽션에 몸담은 모든 작가들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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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설명서 두번째 이야기>라이프 2011. 4. 12. 11:42
살맛나는 세상을 가꾼다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피아노를 더 이상 연주할 수 없게 된 한 피아니스트가 '어떤 책'을 읽고 난 뒤, 사고를 일으킨 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미움의 응어리를 내려놓고, 그 사람을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 한 영혼을 감동시킨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왔을까?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참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작가 김홍신의 가 일으킨 기적 중 하나다. *인생사용설명서 두번째 이야기, 김홍신, 해냄. *인생사용설명서. 이 책은 어떤 사람의 인생관을 완전히 바꿔놓기도 하고,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던 사람들의 삶에 다시 열정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변화한 수많은 사람들을 강연회를 통해 만나온 지은이가 그 응원에 힘입어 이번에 를 내놓았다. 전편과 같이 일곱 가지 물음으로 구성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