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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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행복할 수밖에사회 2016. 2. 15. 10:11
[고양이 마을로 돌아가다] 정치, 문화, 교육, 윤리 등 모든 분야가 철저하게 경제의 지배를 받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 영속할 줄 알았던 경제 성장의 신화가 서서히 무너지자 그 암울하고 불길한 효과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불경기가 계속돼도 상품은 넘치고, 시장이 포화돼도 기업은 끝없이 상품을 생산한다. 경제가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주식회사가 경제를 견인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절체절명의 과제로 꼽혔다. 그러나 상품은 넘쳐나고 시장은 포화돼 더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 시대 자본주의에서 ‘성장’이라는 말은 이제 배제할 때가 됐지만 대기업과 투자자들은 영원히 황금알을 낳아준다고 믿는 ‘성장’이라는 이름의 오리를 여전히 품에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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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은 환상의 놀이터, 지난밤 삼남매에 무슨 일이?라이프 2015. 12. 17. 19:24
[이불 여행] “무서워하지 마. 우린 바다 속을 탐험하는 중이야.” 밤에 불이 꺼지고 어둠이 밀려오면 아이들은 무시무시한 것이 숨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렴움에 사로잡힌다. 속 삼남매에게도 불 꺼진 뒤의 어둠은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큰일이 났다. 이불을 덮고 누워도 무서운데 둘째가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것. 화장실은 대낮에, 불을 켜고 앉아 있어도 왠지 등골이 서늘해지는 곳인데 그것도 한밤중에,더욱이 불이 다 꺼진 캄캄한 집 안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에 아이들은 불안은 커져만 간다. 대부분 형제들이 그렇듯 에서도 맏이가 해결사 노릇을 한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다 같이 화장실에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게다가 맏이는 화장실까지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바다 속 탐험으로 탈바꿈시킨다. 맏이는 동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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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을 권리공감한줄 2013. 12. 30. 16:22
대개 꿈은 내가 현재 누릴 수 있고, 즐거울 수 있고, 만끽할 수 있는 것들을 억압하도록 만들어요. … 어른들도, 체제도, 정치권력도, 자본도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죠. 꿈을 가지라고. 저는 반대예요. 누구 좋으라고 꿈을 가져요? 미쳤어요? 어차피 한 번 태어나서 한 번 죽는데 평생 하루하루를 절대적인 하루인 것처럼 살아야죠. 우리는 약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가면을 써요. 하지만 가면을 죽을 때까지 쓰다가 죽는 인간이 있고, 언젠가는 벗는 인간이 있다는 게 중요해요. 우리가 가면을 벗을 수 있는 인간이 됐을 때, 우리는 강해진 거예요. 한 번 제대로 어른이 된 거고요. 우리는 아픈 추억을 잊고 싶을 때 소비를 해요. 내가 어떤 굴욕으로 돈을 벌었는지 잊고 싶을 때, 억압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물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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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富의 변심공감한줄 2013. 12. 26. 22:18
부로 인해서 변질되는 이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돈은 은행에 있고 사람은 병상에 있거나, 돈은 은행에 있고 사람은 감옥에 있거나, 돈은 은행에 있고 사람은 무덤에 있다. 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들 부자가 되려고 하는 시대, 심지어 노인들도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알록달록한 주식 전광판의 숫자를 주시하면서 쭈글쭈글한 얼굴에 희열과 초조함이 교차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 루쉰화 (중앙M&B)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2010-2013)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트위터 @gdaily4u 부의 본심저자루신화 지음출판사중앙M&B | 2013-07-29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물처럼 흐르는 부의 성질을 아는 자가 재물을 지배한다!『부의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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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탐욕과 '의형제'가 됐을까경제 2013. 6. 24. 11:47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1928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우리 후손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이라는 강연을 펼쳤다. 이 강연은 자본주의에 반해 태동한 소련을 경계한 것으로, 학생들이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더 효율적인 유토피아 기획임을 납득시키는 데 있었다. 2년 뒤 강연 내용은 수정을 거쳐 같은 제목의 짧은 에세이로 출판됐다. 케인스는 에세이에서 자본주의가 펼칠 바람직한 미래상을 보여 주기 위해 경제 논리를 적절히 활용해 손자 세대의 세상 모습에 대한 예언을 내놓았다. 내용인 즉, 자본 축적과 기술 진보에 의해 100년 뒤 선진 국가에서의 생활 표준은 4배에서 8배까지 더 높아져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당 15시간만 일해도 물질적 필요가 충족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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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보이는 금융자본의 함정경제 2013. 5. 22. 11:29
[자본주의 특강] “돈은 ‘장막’ 같은 것으로, 진짜 경제를 보려면 이것부터 열어젖혀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광기, 패닉, 폭락의 빈도와 심도가 날로 증대해 온 역사라고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순수한 금융 투기에 대해서는 자본주의 역사 전반에 걸쳐 늘 모종의 의심이 제기돼 왔다. 21세기 들어 지구적 차원의 자본주의의 문제는 갈수록 그 범위와 깊이가 확장되고 있다. 이제는 인간과 사회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생태적 영역 전체가 그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인간과 사회와 자연 전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상태가 된 것이다. 어쩌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자본주의라는 현상에 대해 여러 사회과학 이론들은 이토록 무지한 상태에 놓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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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은 불평등의 온상이었다사회 2013. 4. 30. 18:56
[거대한 역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으로 대표되는 빈곤층 소액 대출 사업이 악덕 사채업으로 변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평균 경제 성장률 7, 8퍼센트에 이르는 고성장 국가 인도에서 왜 5살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영양실조에 시달릴까? 2008년 이후 중국, 인도, 한국, 일본과 중동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에서 토지를 사들인이유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현상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개발(Development)’이다. 은 지난 수백 년간 세계를 움직여 온 정치ㆍ경제적 흐름을 개발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환경과 에너지 위기, 슬럼 확산과 식량 위기 등 현재 세계가 처한 전방위적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대안을 구상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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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사회 2013. 3. 11. 17:31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지난 2009년 10월17일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과 부통령, 장관 11명은 몰디브 기리푸시 섬 바닷물 속에 들어가 30여 분간 진지한 회의를 가졌다. 세계 최초의 물 속 국무회의를 위해 참석자 모두 스킨스쿠버 강습을 받았고, 해수면 4~5미터 아래에는 책상과 방수팬까지 준비됐다. 이들은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바닷속’ 회의를 감행한 이유는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국토가 물에 잠기고 있는 심각한 사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회의를 마친 대통령과 각료들은 ‘최전선에서 보내는 SOS’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기후 변화가 지구의 안녕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몰디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이며 만약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