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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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개념여행경제 2014. 7. 18. 17:31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당신의 강의는 지나치게 편향되었다. 당신이 우리에게 주입하는 경제학은, 미국 사회의 빈부 격차를 영구화하고 세계 금융 위기를 유발한 그 이데올로기 아닌가.” 2011년 11월 2일 미국 하버드대학 샌더스관 앞에 모인 수십 명의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교수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학생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교수는 그레고리 맨큐, 다름 아닌 의 저자다. 그러나 학생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은 여전히 하버드대학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세계 많은 나라 대학에서 경제학 기본 교재로 쓰이고 있다.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금융 위기 이후 시장 만능을 설파하던 신자유주의와 이를 뒷받침해 온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비난과 회의감이 팽배해졌다. 1929년 대공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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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민들’ 대한민국을 말하다사회 2011. 5. 6. 18:09
[불량 사회와 그 적들]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를 ‘공화국’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어떤' 공화국인지 이를 정립할 수도 논의할 수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는 신자유주의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한국은 ‘삼성 공화국’ ‘사탄의 시스템’ ‘좀비의 나라’가 돼버린 지 오래다. 작금의 한국 사회는 불신(不信), 불안(不安), 불통(不通)의 이른바 불량사회로 인식된다. 이 같은 '그들'만의 공화국에서 ‘우리’ 공화국을 만들고자 희망과 연대를 말해왔던 '좋은 시민들'이 있으니, 이들은 '좋은 시민'은, 삼성 공화국을 해체하기보다 공화국의 삼성으로 만들려고 하고, 사탄의 시스템을 거부하며 이에 맞서도록 하고, 좀비의 나라를 만드는 바이러스를 박멸하려 애쓴다. 또 공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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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경제 2010. 11. 5. 13:20
시장의 주인은 바로 ‘당신’ 지데일리 http://gdaily.kr/10476 많은 사람들이 나라가 가난한 것은 그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일본 사람처럼 열심히 일하고, 독일 사람처럼 시간을 잘 지키고, 미국 사람처럼 창의적이기만 했어도 나라 전체가 부자가 됐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는 이런 생각이 틀렸다고 단언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가난한 나라의 평균 국민소득을 끌어내리는 것은 빈곤층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의 부자들이 모르는 게 있다. 바로 자기 나라가 못사는 이유가 빈곤층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들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장 교수는 이러한 이류를 설명하기 위해 버스 기사 이야기를 소개한다. “(스웨덴의 버스 기사) 스벤이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