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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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한 지난날라이프 2011. 8. 17. 23:38
[갈팔질팡하더라도 갈 만큼은 간다] 쉰이라는 나이를 ‘천명을 안다’라고 표현한 공자의 말처럼 오십이 됐다고 해서 모두가 어느 날 갑자기 식견이 확 늘거나 하진 않지만 그 나이쯤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한다. “나는 뭔가?”, “잘 살아오기는 한 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엔 살아온 삶에 대한 반추의 과정이 동반되게 마련. 1970~19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내면서 산업화의 격랑에 휘말리고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 세대에게 이런 생각들은 특히 더 간절하다. 점점 커져 가는 빈부의 차이, 여전히 얼어붙은 남북 관계와 같은 젊은 날 고민했던 거시적인 문제들은 가뿐히(?) 넘겨 버릴 수 있을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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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주인공은 ‘지구’ <지구 위의 모든 역사>문화 2011. 8. 11. 21:26
역사의 주인공은 ‘지구’ 세계의 물은 어디서 왔을까. 왜 민주주의는 그리스에서 시작됐을까. 이슬람교가 어떻게 세계화의 기폭제가 됐을까. 왜 유럽 탐험가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시작했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우주 탄생과 지구의 역사는 지구과학 시간에, 인류 문명의 탄생부터 이어지는 유럽과 동양의 역사는 세계사 시간에, 생명의 탄생에서 시작되는 생명 진화의 과정은 생물학 시간을 통해 배워왔다. 그렇지만 지구과학에서 배운 지구의 역사와 생물학에서 배운 인류의 진화과정, 그리고 세계사에서 배운 문명의 역사는 다른 곳에서 진행된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다.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엄청난 기후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공룡이 멸종되지 않았다면 포유류는 번성할 수 없었을 것이며, 물론 인류의 역사도 없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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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의 신개념 시장이 열리다 <위 제너레이션>경제 2011. 8. 10. 13:41
상부상조의 신개념 시장이 열리다 “20세기가 ‘소비’와 ‘광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관계’와 ‘협동의 시대다.” 최근 이른바 ‘파워블로거’인 한 주부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고가의 주방용품을 수차례 홍보하고 공동구매를 진행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고가의 제품인데도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의 발단이었지만, 정작 사람들을 분노케 한 것은 그가 해당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건강이나 경제적 피해보다 배신감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더 크다며 소송을 걸었고, 급기야 국세청이 나서 파워블로거 1300여명의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위 제너레이션, 레이철 보츠먼 외, 이은진, 모멘텀 이 사건은 무엇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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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계의 쌍두마차들문화 2011. 8. 9. 18:21
[팝 음악사의 라이벌들] 팝 음악사는 라이벌 뮤지션들의 열띤 경쟁으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벌 구도가 홍보를 위한 언론과 마케팅의 과도한 설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이들의 대결은 언제나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또 열광케 했다. ‘팝 음악 전문가’로 16년째 방송국 라디오 PD로 활동하고 있는 정일서. 그가 팝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기술한 은 ‘라이벌’이라는 흥미로운 관점으로 팝 음악 전체의 역사와 다양한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엮고 있다. 지은이는 20세기 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라이벌 뮤지션을 선정하고, 그들의 삶과 음악을 통해 팝 음악사를 조망한다. 팝 음악 전문 PD답게 그가 뽑은 라이벌 대진표는 팝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팝 음악에 얽힌 추억이 있는 그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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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재발견사회 2011. 8. 8. 14:04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매년 4만여 종의 새로운 책이 나온다고 한다. 이 가운데 손에 쥐어 보거나 제목이라도 들어 본 책은 몇 종이나 될까.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순식간에 잊히고 만다. 정말 멋지고 좋은 책이지만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아까운 책이 많은 것이다. 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저들을 발굴, 조명하는 ‘아까운 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용과 의미는 ‘베스트’인 책.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이런 숨은 걸작을 골라 서평과 함께 소개한다.이 책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산한 것으로, 강수돌을 비롯해 강신주, 김갑수, 듀나, 우석훈, 이은희, 장석주, 정혜윤, 하지현,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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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식생활의 현주소사회 2011. 8. 5. 12:56
[칼로리 플래닛]“남편과 딸들은 더이상 소변을 마시지도 않는다. 밀리는 지난 17년간 자신의 소변을 마셨다. 소변을 마시는 식이요법은 ‘시밤부’라고 하는데, 밀리의 요가 선생님은 밀리의 하루치 음식 한가운데에 소변컵이 있는 것을 보더니 질겁한다.” 보통사람이라면 하루 세 번씩은 꼭 마주하게 되는 ‘식사’. 이 익숙한 행위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사진작가인 피터 멘젤과 페이스 달뤼시오는 전 세계 30개국을 돌아다니며 80명의 개인이 어느 평범한 하루에 먹은 음식을 생동감 넘치는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에 등장한 사람들은 집이나 일터에 자신의 하루치 음식물을 모조리 늘어놓는 수고를 감수하며 기꺼이 사진기 앞에 섰다. 하루의 식사에 들어가는 음식 목록과 총 칼로리량으로 시작되는 각 페이지는 농부, 택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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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유산라이프 2011. 8. 4. 10:40
[이오덕 유고 시집] 겨레의 참교육자로 불려지는 이오덕 선생. 은 ‘이 시대의 참교사’로 불리는 ‘교육의 성자’ 이오덕 선생이 지난 1950년대부터 2003년 무너미 고든박골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쓴 발표하지 않았던 시 341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오덕 선생은 평생 교육자의 삶을 살며, 우리나라 아동문학이 나아갈 길을 열었고, 우리말 바로쓰기와 우리 말 살리기를 펼친 한글운동가이며, 어린이 문화 운동의 싹을 틔운 어린이문화운동가로 살면서, 어느 이름난 시인 못지않게 많은 시를 썼다. 인류의 희망 어린이의 말은 시 어린이의 몸짓은 시 산새처럼 재잘거리는 피라미처럼 파닥거리는 팔팔 살아있는 어린이는 생명 바로 그것 생명은 거짓이 없다 생명은 꾸미지 않는다. 생명은 자연 생명은 바로 하느님 생명을 짓밟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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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린 물과 이별한다 <거대한 갈증>경제 2011. 8. 3. 17:49
오늘도 우린 물과 이별한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물 부족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남서부, 중동 등 기후적인 특성으로 인해 건조하거나 수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지역뿐 아니라 미국 애틀랜타, 호주 멜버른 등 비교적 수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마저 물 부족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인도의 경우 수백만 명의 소녀가 매일 먼 길을 걸어 물을 길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매일 물을 긷느라 학교에도 지 못한다. 인도는 소녀들이 교육을 포기한 채 먼 길을 걸어 물을 길어오도록 방치함으로써 엄청난 규모의 노동력, 에너지, 창의력, 인재를 포기하는 셈이다. 이러한 물 문제의 결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거대한 갈증, 찰스 피시먼, 김현정 외, 생각연구소 그렇다면 이러한 물 재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