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
일상의 다발에서 다름을 발견하라사회 2013. 6. 3. 10:50
[리듬분석] 1968년 5월, 프랑스 학생시위로 촉발된 ‘68운동’은 20세기 인류문화의 근본을 바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정치적 사건으로는 단지 한 달여 만에 모든 것이 끝나고, 구체적인 세계정치의 변모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 인류에게 의식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이전의 삶의 양식이나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문화혁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68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앙리 르페브르는 일상성 속의 광고, 소비, 자동차, 여성 등의 문제를 언어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현대성을 예리하게 비판한 프랑스의 사회학자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중요한 맑스주의 사상가이기도 했던 그는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사유할 필요성을 그의 여러 저서 속에서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의 ..
-
삐딱하지만, 나름 멋진 여행이론사회 2013. 3. 29. 23:52
[철학자의 여행법] 사람이 살아가면서 시시각각 부딪히는 문제들은 대부분 정답을 찾기가 곤란한 것 투성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에 답을 찾아주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철학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그동안 우리는 시험 때 외에는 실생활에 쓸모없는 내용들로만 이뤄진 철학을 주입당해 왔을 뿐이다. 무엇보다 사회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법한, 우리의 삶과는 아무런 관련 없어 보이는 ‘죽은’ 철학들과 철학자들이 철학의 전부인 양 소개받아왔다는 것이 우리를 ‘철학하기’와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 여기 철학을 고리타분하게 접하기를 원치 않는 프랑스 철학가가 있다. 바로 미셀 옹프레다. 그는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만한 질문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철학하는 방법을 체득시키는..
-
고전, 약자의 눈물을 훔치다사회 2013. 1. 31. 15:59
[마키아벨리] 이탈리아의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였던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1527)는 피렌체의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 피렌체 공화국의 서기장으로 활약했고, 외교 사절로 신성 로마 황제에게 파견되기도 했다. 그는 메디치가(家)가 피렌체를 다시 지배하게 되자 한때 체포된 후 은퇴하고 등을 집필했다. 생의 후반기에는 의 집필과 하급공무원으로서의 업무를 맡았다. 또 그의 희극 는 이탈리아 연극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조국 이탈리아의 통일을 위해 주장한 정치 이론들은 그 중요성과 위험성으로 인해 ‘마키아벨리즘’이라 불리며 권모술수나 처세술로 평가 절하돼 왔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사회과학서로 쓴 것이 아니다. 권력을 잡은정치가들에게 권..
-
사상의 자유시장이 이끄는 세상사회 2011. 1. 5. 23:14
[변화의 지향] “인터넷이 인류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역사 속에 잠들었던 사상의 자유시장을 다시 일깨운 것이다. 포털은 인터넷에서 발견한 가장 최적의 사상의 자유시장이다.” 은 인터넷과 포털이 지닌 인문학적 가치를 학문적, 저널리즘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은이 이태희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나 이에 따른 사회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 사회가 만들고자 하는 인터넷의 구조(Architecture)가 무엇이냐에 집중한다. 변화의 목표 내지 지향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999년 컴퓨터 통신망 ‘나우누리’에 ‘이의제기’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대학생이 “서해안 총격전, 어설프다 김대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나우누리측은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