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 모두가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해왔다. 이른 아침 박스 팬티만 입고 있는 모습을 봤어도, 그리고 한밤중에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텔레비전 앞에 앉아, 그의 꿈꾸는 얼굴을 마치 수의처럼 덮고 있는 푸른빛 속에서 입을 벌리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봤어도 우리는 왠지 아버지가 신과 같다고 생각했다. 웃음의 신, 입만 열면 '옛날에 이런 사람이 있었단다'로 시작하는 신, 아니면 적어도 사람들이 좀더 웃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온 신과 어떤 인간 여자 사이에 태어난 혼혈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 웃음소리가 좋아 아버지에게서 물건을 산 사람들의 삶이 더욱 나아지고 그래서 아버지의 삶이 더 나아지고,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람들을 두루두루 다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신이다. 


/ 다니엘 윌러스 <큰 물고기>(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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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고기

저자
다니엘 월러스 지음
출판사
동아시아 | 2004-02-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초판 282 p / 양장 /책소개 대담한 상상력과 색다른 접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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