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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처럼 숨 쉰다
    브랜드&트렌드 2013. 10. 8. 14:22


    ▲ 코어텍스에는 ‘불소수지막(PTFE, Polytraflore Ethylene)’이 덮여있는데, 물 분자보다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큰 구멍이 뚫려 있어 투습기능이 뛰어나다. 이 막은 제곱 인치당 80억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이 있고 이 구멍들은 물방울보다 2만배가 작지만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가 크기 때문에 완전한 방수 기능을 하며 안쪽에서 나오는 열기를 배출한다.

    <지데일리 한주연기자>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고의 방수, 투습, 방풍 소재 ‘고어텍스(GORE-TEX)’. 한때 ‘제2의 피부’라고도 불린 이 소재는 기능성 의류시장의 혁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외부 습기를 차단하고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등 기능성 면에서 여타의 소재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등산복, 등산화, 스키복 등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에 부착된 다이아몬드 모양의 고어텍스 로고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당초 제품이나 브랜드명이 아닌 나일론,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원단의 이름이었다. 현재는 뛰어난 방수·투습 기능을 갖도록 특별히 고안된 기능성 소재의 한 종류로 소비자에게 인식돼 있다.


    ◈ '방수·투습·방풍' 삼박자 갖춘 기능성 소재의 대명사


    지난 1957년 미국 듀폰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빌 윌리엄 고어(Bill William Gore) 박사는 지하에 매설된 전선에 지하수가 침투되지 않는 소재 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는 연구를 거듭하던 와중 전선내부의 발열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습기를 발산해 내는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재는 ‘불소수지막(PTFE, Polytraflore Ethylene)’이 덮여있는데, 물 분자보다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는 큰 구멍이 뚫려 있어 투습기능이 뛰어났다. 


    당시 빌 고어는 얇은 테이프를 개발하기 위해 PTFE를 늘이는 연구를 진행했다. 플라스틱계의 물질의 경우 열을 가해 천천히 당겨주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PTFE는 이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발명이 우연으로부터 출발하듯, 어느 날 오랜 연구 진행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꼈던 빌 고어는 소재를 뜯어 버리기 위해 험하게 다뤘는데, 이 때 자연스럽게 양손 끝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것이 바로 고어텍스의 탄생 순간이다.


    이 소재가 전선의 피막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는 연구소 상부에 이를 보고했으나, 호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그러자 이듬해인 1958년 아내 비브 고어(Vieve Gore)와 함께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창업을 하기에 이른다.


    이후 빌 고어는 고어사(W. L. Gore & Associates, Inc.)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PTFE를 이용한 절연전선(Wire)과 케이블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969년엔 달에 착륙한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전선 제조에 참여함로써 그 명성을 드높였다. 


    이후 빌 고어의 아들인 밥 고어에 의해 PTFE를 팽창시켜 의류와 신발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최첨단 물질 ‘expended-PTFE’가 개발됐는데, 이것이 바로 기능성 소재 고어텍스의 실질적인 효시인 셈이다. 훗날 군사·우주장비 등에 적용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등산 의류의 소재로써 뿐만 아니라 신발과 텐트와 같이 거의 모든 아웃도어 장비의 소재로 쓰이게 된 것이다.



    ▲ 고어텍스(Gore-tex)는 당초 제품이나 브랜드명이 아닌 나일론,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원단의 이름이었다.

    ◈ 아웃도어 의류의 일대 혁명을 불러오다


    빌 고어에게 있어 1950년대 후반이 발견의 시기였다면, 1960년대는 첫 번째 특허를 받아 미국 전역에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에는 방수, 방풍, 투습성을 가진 고어텍스 원단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해 기능성을 가진 아웃도어 의류의 역사를 바꿔놓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수많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어 1990년대에는 수중에서도 방수와 투습이 가능한 의류, 사냥 시 목표 동물에의 접근을 용이하도록 인체의 냄새를 억제해주는 사냥 의류 제품, 그리고 초경량의 휴대하기 간편한 고어텍스 제품, 기존의 고어텍스 기능을 더욱 보강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내놓으며 기능성 원단의 한계성을 극복해 낸 바 있다. 


    고어텍스라는 이름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개발한 우주선의 외부활동복의 소재로 사용된 것이다. 우주복의 겉감은 실모양의 고어텍스로 짜 만든 것인데 이는 260°C의 고온에서 -240°C의 초저온에서도 그 성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살린 것이다.


    현재 고어텍스는 치실을 비롯해 기타줄, 연료전지의 원료, 휴대폰 제조에까지 쓰이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은 역시 섬유 분야다. 특히 현대인의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등산, 레저, 스포츠, 여행 등 아웃도어에 대한 요구는 고어텍스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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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저자
    게리 해멀 지음
    출판사
    알키 | 2012-09-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조직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지금 당장 논의하고 점검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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