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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빨리 달린다'
    브랜드&트렌드 2013. 10. 28. 23:02


    ▲ 1924년 개최된 파리올림픽에서 리복의 전신인 포스터사의 런닝화를 신고 우승한 스코틀랜드의 에릭 리델의 이야기는 이후 ‘불의 전차(Chariot of Fire)’라는 영화로까지 이어졌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지데일리 한주연기자> 1890년대 중반 영국 볼튼의 육상선수 조셉 윌리엄스 포스터는 좀 더 나은 기록을 얻기 위해 못이 박힌 런닝화가 필요했다. 그렇지만 당시 유일한 해결방안은 포스터 자신이 직접 런닝화를 제작하는 것이었고, 그는 이를 바로 실행에 옮겼다. 


    포스터가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런닝화는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놀라게 했다. 특히 트랙선수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런닝화에 대한 주문으로 이어졌다. 당초 작게 시작된 런닝화 제작은 그 수요가 커져 혼자의 힘으론 감당을 못하게 됐다. 이에 그는 포스터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런닝화 제작에 돌입했다.


    포스터사의 런닝화를 신어본 선수들의 반응은 실로 대단했다. 이 런닝화를 신고 달린 선수 대부분이 자신의 종전 기록을 갱신했는데, 영국 내 트랙선수들은 포스터사의 런닝화 이외에는 신으려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런닝화의 인기는 국제대회로까지 확대됐다. 1924년 개최된 파리올림픽에서 이 런닝화를 신고 우승한 스코틀랜드의 에릭 리델의 이야기는 마치 전설처럼 돼버려 이후 ‘불의 전차(Chariot of Fire)’라는 영화로까지 이어졌을 정도다.


    이처럼 포스터사의 런닝화는 당시로선 최고 기능의 제품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굴지의 브랜드로 영국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됐다. 그렇지만 다른 종목과 관련해선 제품이 빈약하다는 후문이 무성했는데, 이에 포스터는 스파이크 런닝화 제조기술을 점차 개선해 다른 선수들과 종목에도 적용해 나갔다.


    1958년에 이르러 사업은 점차 다른 스포츠화로 확대됐고, 포스터의 두 손자인 조셉과 제프리 포스터가 새로운 경영진으로 세워지게 됐다. 당시 회사의 이름을 새롭게 고안하던 두 손자는 오랜 고민 끝에 한 동물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바로 ‘가장 빨리 달린다’는 아프리카 가젤의 이름인 ‘리복(Reebok)을 새로운 이름으로 내세운 것이다.



    ▲ 리복이 지난 1982년 선보인 최초의 여성용 에어로빅화인 '프리스타일'(왼쪽)과 1989년 내놓은 '펌프(Pump) 농구화'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 대표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성공적인 브랜드 대중화…"비싸도 좋아"


    브랜드 이름을 바꾸고 영국 내에서 그 명성과 전통을 잇고 있던 리복이었지만, 세계 진출만큼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녹록치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리복은 1979년 스포츠의 나라 미국에서 한 국제박람회 자리에서 아웃도어 장비업자인 폴 파이어만에 의해 미국 내 판매권을 취득,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리복에 있어 1982년은 최고의 전성기로 기억된다. 리복이 내놓은 최초의 여성용 에어로빅화인 ‘프리스타일(Freestyle)’이 대히트를 일으키면서 피트니스 붐을 일으켰던 것. 


    당시 리복은 여성들이라면 한번 쯤 해봤을 에어로빅을 도입, 상당한 붐을 조성했다. 과거 이렇다 할 만할 여성용 스포츠화나 스포츠웨어가 없었던 것을 감안, 여성용 에어로빅화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른 에어로빅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열기도 했다. 이러한 특화된 전략으로 리복의 매출은 10배나 신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1985년 상장회사로 미국 뉴욕 증권가에 정식으로 등록된 리복은 전 세계에 걸쳐 누구나 기억하는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를 잡게 됐다.


    리복은 1989년 두 번째 놀라운 신제품을 발표하게 됐다. 공기 주입방식을 이용한 ‘펌프(Pump) 농구화’를 개발, 전 세계에 불고 있던 농구열풍을 가속화시키는 장본인이 된 것이다. 이어 1997년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DMX시리즈는 당시 나이키의 ‘에어 조던’ 시리즈의 유일한 경쟁제품으로 소비들에게 평가받기도 했다.


    리복은 당초 운동선수를 위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명 스타를 이용한 판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보다는 기능성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타겟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쳐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리복은 지금까지도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최고를 고집하는 일등주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스포츠 붐을 조성하며 명품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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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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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퍼런트

    저자
    문영미 지음
    출판사
    살림Biz | 2011-01-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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