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야영일기] 


부모들은 항상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키울까 고민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정성들여 먹이려고 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아이들을 공부시킨다. 


그렇게 온갖 정성을 쏟았던 아이들이 커서 자의식이 생기고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고자 할 때 부모들은 그것이 당연한 것인 줄 알면서도 부정하게 되고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열두 달 야영일기> 김선미 지음, 영림카디널 펴냄.


심지어 아이들을 자신의 잣대로 가두고 길들이려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과 부모들은 부딪치고 관계는 멀어지며 가족 간에 심각한 갈등을 부르게 된다.

 

열네 살, 소녀들은 이미 어른이 되었다고 믿기 시작하는 나이다. 내 딸도 그럴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되어 바라보는 딸의 열네 살은 또 달랐다. 그것은 부모와 불화가 싹트는 시기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바람 같은 것이었다. 여름이 되어 잎이 무성해지고 만물이 무르익으려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바람과 별의 집’으로 입춘부터 대한까지 계절을 깊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다달이 텐트 안으로 드나드는 바람의 결이 달랐고 하늘의 별자리도 계절 따라 빠르게 흘러갔다. 행복한 추억의 보물창고였지만 그 속에도 소소한 갈등은 있었다. 대부분 울타리 밖으로 훨훨 날고 싶은 아이와 조금이라도 더 곁에 붙잡고 싶은 부모 사이의 실랑이였다.


<열두 달 야영일기>의 저자이자 그 역시 평범한 엄마의 길을 걷고 있는 김선미는 사춘기에 접어들며 점점 자기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열두 달 캠핑 계획을 세운다. 관계의 질이 단순히 같이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진다고 두터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에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열두 번의 캠핑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열두 번의 여행에서 저자의 가족은 때로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똘똘 뭉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생각에 티격태격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저자는 좌충우돌 우왕좌왕 했지만, 어렵게 마친 여행을 통해 멀고 높은 곳만 바라보는 부모의 생각과 잣대는 버리고 아이와 먼저 눈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너무 빨리 자라는 아이들과의 관계도 다시 그렇게 마음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5년의 세월이 지나 이제 아이들은 다 컸고 이제는 부모와 여행할 시간도 마음도 없다. 저자는 다시 책을 펴내며, 날고 싶은 것은 아이의 본능이고 엄마는 누구보다 그것을 응원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아이를 놓치고 싶지 않은 욕망이 숨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그 여행은 아름다운 성장통이었으며,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도 어제의 집을 부수고 내일을 위한 새 집을 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느끼게 됐다고 전한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까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아이들에게서 문제를 찾기 전에 자신을 한번 돌아볼 것과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캠핑을 떠나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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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야영 일기

저자
김선미 지음
출판사
영림카디널 | 2013-11-1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예전에는 당연히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여기던 부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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