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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속 간직해야할 지표…‘제3의 성공’
    라이프 2014. 3. 12. 17:21

    [제3의 성공] 


    <제3의 성공>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ㅣ강주헌 옮김ㅣ김영사 펴냄


    <지데일리 손정우기자> 가난한 그리스 이민자, 출판사에서 36번 퇴짜 맞던 무명작가, ‘인터넷 바보’로 조롱받던 60대 초반의 여성…. 뉴스사이트 ‘허핑턴포스트’로 성공신화를 일궈낸 미국 ‘미디어의 여제’ 아리아나 허핑턴의 지난 한때의 모습이다.


    허핑턴은 미디어산업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허핑턴포스트를 <타임>과 <옵서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세운 주인공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서 수많은 잡지들의 표지 모델로 자신을 나타낸 그녀는 모든 전통적인 기준을 통틀어 가장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녀가 성공의 의미에 대한 재정의를 위해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 최신 저작인 <제3의 성공(Thrive)>을 통해 “현재 우리가 가진 성공에 대한 정의는 우리 스스로를 죽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허핑턴은 이 책을 통해 시간을 쪼개가면서 두 딸을 키우고 일을 병행하며 달려온 자신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아울러 우리의 생각과 직장, 문화, 삶 등을 혁신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 성공의 척도가 바뀌고 있다


    '내가 인간에 대해서 확신하는 두 가지 근본적인 진리가 있다. 하나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지혜와 힘과 화합하는 능력이 집약된 중심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상의 모든 철학과 모든 종교가 어떤 식으로든 인정하는 진리이다. 예컨대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나님 나라는 바로 너희 안에 있다”라고 가르치고, 아르키메데스는 “나에게 설 자리를 달라. 그럼 세상을 움직여 보이겠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다른 하나는 우리 모두가 그 공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삶의 본질이다. 우리가 올바른 길에 있을 때보다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있을 때가 더 많은 게 사실인 듯하다. 문제는 우리가 지혜와 힘과 화합하는 능력인 집약된 중심 공간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되돌아갈 수 있느냐이다. 그 신성한 공간에서 우리 삶은 투쟁에서 배려로 바뀌고, 온갖 장애와 난관이 우리를 가로막고 실망시키더라도 상대를 신뢰하고 믿는 마음을 상실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미디어 회사의 창업자로, 세계의 여론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로 찬사를 받으며 많은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허핑턴은 전통적인 기준에서 눈부시게 성공한 여성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정점에 있을 때 그녀에게 사고가 찾아왔다.


    어느날 허핑턴은 과로와 수면부족으로 쓰러져 광대뼈가 부러지고 눈에 깊은 상처를 입는 부상을 당하게 됐다. 자신의 육체적 탈진 상태에 대한 의료적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한편 이것이 과연 성공했을 때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인지에 대해 의아해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얻게 됐다.


    허핑턴은 이 책에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성공에 대한 통념을 과학적 연구보고서와 각종 통계, 구체적 근거로 뒤집고 있다. 그러면서 ‘더 많이, 더 빨리, 더 열심히’라는 성공의 철칙이 이미 무너졌다고 꼬집는다. 


    실제로 사람들은 진정으로 성공한 삶이 단지 근사한 자신만의 사무실을 갖게 되고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고 점점 깨닫고 있다. 


    특히 성공에 대한 두 개의 전통적인 척도인 ‘돈과 권력’을 위한 사람들의 끈질긴 추구는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한 질병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가족과 삶을 포함한 인간관계의 질적인 붕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실이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추구는 결국 직업적으로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연중무휴로 세상에 연결돼 있으면서도 우리는 진정한 우리의 문제와는 그 연결고리를 끊어 버렸다.


    허핑턴은 이 책에서 성공을 재정의하는데, 무엇보다 목적과 균형과 성취가 어우러진 삶을 체계적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성공의 기준이 왜 바뀌어야 하는지, 이를 위해 삶의 방식이 어떻게 ‘리셋(Reset)’돼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을 다양한 자료로 뒷받침하며 설명한다.


    '진정으로 성공한 삶의 살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다리, 세 번째 다리가 필요하다.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길과 우선순위를 재정의하자. 지금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각성의 분위기를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고 있다.'


    과거 허핑턴은 돈과 권력을 좇는 우리의 맹목적인 추구는 ‘세 개의 다리가 있어야 제대로 지탱이 되는 의자에 다리가 두 개밖에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유한 바 있다. 불균형한 의자처럼 우리는 잠시 동안 정상인 듯 지탱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곧 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공에 대한 우리의 찬사는 사회가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삶을 평가한다. 보다 높은 지위를 향한 맹목적인 승진을 위해 화려한 이력을 뽐내거나 야근을 한다거나 훌륭한 PT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을 높이 사지 않는다. 


    대신 소중한 추억들, 나누고 싶은 자신만의 경험담, 작은 친절과 베풂의 행위, 오래오래 유지되는 열정, 우리를 웃게 만드는 것 등이 성공을 위한 제3의 척도로 삼아야 할 것들이라고 허핑턴은 주장한다.



    ◇ 진정 바라야 할 또다른 성공


    '웰빙과 지혜와 경이. 이 모든 것이 성공과 번영을 재정의하는 데 중요하지만, 제3의 기준에서 네 번째 요소인 베풂이 더해지지 않으면 불완전하다. 베풂과 사랑, 배려와 공감, 동정심 등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 자신과 안락함을 포기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만이 세계에 닥친 복잡다단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다. 웰빙과 지혜와 경이는 개인적인 부름에 대한 응답이라면, 인류를 향한 부름에 대한 응답으로는 봉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뒤따르기 마련이다.'


    '세상에는 우리에게 돈을 더 많이 벌고 성공의 사다리를 더 높이 올라가라고 집요하게 부추기는 요란한 신호들은 많지만, 우리 자신의 본질을 잃지 말고 자신을 돌보며, 다른 사람에게 먼저 친밀하게 다가가고, 잠시 모든 일을 멈추고 경이로움을 느끼며,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와 만나라고 일깨워주는 신호는 거의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 당신도 설 자리를  찾아라. 지혜와 마음의 평화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라.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당신이 규정한 성공의 기준에 따라 당신의 생각대로 세상을 다시 만들어보라. 그럼 우리 모두가 번영하고, 지그보다 더 품위 있고 더 즐거운 삶, 또 다른 사람들과 더 교감하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위로! 내면으로!'


    앞서 허핑턴은 뭔가를 잘 해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돈과 권력 외에 ‘세 번째 다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공을 정의하기 위한 제3의 척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제3의 척도는 우리의 직관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 내면의 지혜, 호기심에 대한 감각, 공감과 베풂에 대한 여력 등으로 요약된다. 


    책에 따르면, 지난해 <포춘>이 발표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4위에 오른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주당 60시간 이상 과도한 양의 일을 하는 직원들을 ‘레드 존(위험인물)’으로 분류하고, 비영리 조직에서 자원봉사할 경우에는 1만달러를 지급한다.

     

    위스콘신의 생명공학 회사 프로메가의 경우 직원들에게 회사 내에서 요가 강습, 헬스장과 건강식, 자연광을 이용한 사무실을 제공한다. ‘제3의 공간’이란 이름으로 카페나 라운지처럼 직장도 아니고 집도 아닌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해준다.  


    폭스바겐은 직원들에게 저녁 6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이메일 작업이 자동적으로 차단되는 특수한 스마트폰을 제공하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을 위한 자기 계발에 힘쓰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직원들의 건강이 기업의 건전성과 성과를 올리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때 성과도 한층 향상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또 언제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허핑턴은 이에 대한 답으로 ‘마음챙김’과 ‘명상’을 제시한다. 


    실제로 웰빙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명상 수련을 통해 한층 강화된다. 많은 연구에서 정신집중과 명상이 제3의 기준을 떠받치는 다른 세 기둥, 즉 지혜와 경이로움과 베풂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게 확인됐다. 

     

    또한 수면은 가장 과소평가된 건강 습관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수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수면을 얼마나 줄이느냐를 성공의 척도로 여긴다. 


    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창의력과 독창성, 리더십과 자신, 의사결정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과학 연구 보고서가 증명하고 있다. 영국 수면조사 자료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무력감을 느낄 확률이 7배, 외로움을 느낄 확률이 5배나 높다. 


    책은 이외에도 자아중심적인 습관을 바꾸고 베풂의 본성을 다시 일깨우는 태도가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평생 지속해야 할 과제라고 설정하고 있다.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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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의 성공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4-03-03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포브스][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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