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Total)
-
당신은 어떤 시민인가?공감한줄 2017. 4. 1. 14:36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혼자 힘으로 훌륭한 국가를 만들지는 못한다.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주권자인 시민들이다. 어떤 시민인가? 자신이 민주공화국 주권자라는 사실에 대해서 대통령이 된 것과 똑같은 무게의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다. 주권자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이며 어떤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잘 아는 시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면서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고 행동할 줄 아는 시민이다. 그런 시민이라야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시민 지음, 돌베게 펴냄 지데일리 gdaily4u@gmail.com
-
멈출수 없는 난폭한 무역, 그 실체는?사회 2017. 2. 24. 17:30
"로지스틱스와 더불어 새로운 위기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 새로운 법의 사용이, 새로운 살육 논리가, 새로운 세계 지도가 도래한다." 비즈니스의 물류와 전쟁의 병참을 가리키는 말인 로지스틱스(logistics). 사실 병사와 물자를 전선으로 보내는 군사술로 출발한 로지스틱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비즈니스계로 편입됐다. 엄청난 양의 인력과 물자를 전 세계에 배치해야 했던 2차 세계대전 동안 전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실험됐는데, 기업은 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무역 지구화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적 혁신으로 꼽히는 컨테이너는 2차 대전 중 미군에 의해 처음 실험됐고, 베트남 전쟁을 거쳐 표준화된 지구적 형태로 확립됐다. 또한 2차 대전 중 레이더망 배치, 잠수함 수색 활동 등 군사적 의사..
-
조병화문학관, 가을 맞아 다양한 행사비즈니스존 2016. 10. 27. 19:08
안성 난실리에 위치한 조병화문학관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문학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다음 달 20일까지 전시하는 은 조병화 시인의 문학의 산실 편운재(片雲齋)를 시인이 생활하였던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하지 못했던 편운재 내부와 조 시인의 손때 묻은 화구, 문구, 파이프 등의 유품들과 조 시인의 유화, 스케치와 같은 작품들을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학습도 진행된다. 방문객이 엽서를 적어 우편함에 넣고 가면 집으로 발송해 주는 ‘편운재에서 띄우는 엽서’ 무료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들 대상으로는 체험 활동지를 제공하여 관람 이해를 돕고 있다. 다음 달 9일에는 ‘구름은 발이 없..
-
출판문화협회, '삼청동 북 콘서트’ 개최비즈니스존 2016. 10. 27. 18:18
‘제19회 삼청동 북 콘서트’가 오는 29일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개최된다. 이번 삼청동 북 콘서트는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연극 ‘제물포별곡’(부제 : 조선판 베니스의 상인)을 다시 낭독극으로 개작해 공연하는 특별무대로 꾸며진다. 원작에서의 베니스라는 항구를 일제시대의 제물포로 설정해 이를 배경으로 여러 등장인물(사업가, 결혼을 앞둔 그의 친구, 친구의 약혼녀, 그리고 악덕 고리대금업자)들이 보여주는 금전거래와 계약, 재판 등을 통해 인간의 선과 악, 법의 엄정성, 목숨을 건 우정과 운명을 건 사랑이야기 등이 어떻게 미화되고 변질되며 새롭게 생성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북 콘서트’를 위해 원작의 주제를 살리면서 한국적 감성에 맞게 낭독극으로..
-
답답한 현실, 누가 당신의 발목을 잡는가경제 2016. 10. 24. 13:47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 아프리카 속담. 지금껏 주류 경제학과 그에 바탕을 둔 정책과 체계는 풍요롭고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행복한 경제를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 심하게 불공정하며 비합리적으로 과대평가되고 실질적인 행복을 하락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왔던 것. 역사의 어느 시기에는 올바른 이야기였을 수 있고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던 그런 이야기였는지는 모르지만, 주류 경제학은 이제 그 유용성이 한계에 달했다. 이제 잘못된 경제학의 결과들을 냉정하게 따져볼 차례가 도래한 것이다. 그야말로 이제 우리들이 결정해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경제가 복잡하고 동적이며 네트워크화된 체계임을 일깨우면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를 요구할 수..
-
고마운 디자인,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들문화 2016. 9. 3. 12:39
[시각디자인] 공공기관의 한 장짜리 서류 양식에서부터 책, 인터넷 사이트, 편의점 상품의 패키지, 스마트폰, 책상 위의 모니터, 식당의 의자와 테이블, 버스와 전철의 인테리어, 도로의 사인, 가로등, 고층건물의 외관, 공중 화장실의 세면대, 아파트의 벽지와 전등 스위치…. 기업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디자인. 디자인은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기 전까지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 디자인의 역사를 500여 년으로 확장해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디자인 역사를 모더니즘 이후 100년 정도로 보는 대부분의 디자인 책들과는 다르다. 때로는 로마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대 문화와 현대를 비교 관찰해 보여 주..
-
유럽이 중국을 넘어선 이유문화 2016. 7. 21. 10:10
[테크놀로지] 지난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일로 회자된다. 1997년 체스 분야를 정복한 인공지능이 19년 만에 바둑 분야마저 정복한 것이다. 사람들은 부쩍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체감하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선으로 이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약 2000년 전 로마제국의 학자 플리니우스가 철기를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과 유사하다. 플리니우스는 돌을 쪼개고 나무를 쓰러뜨리는 철의 능력에 감탄하면서도, 이것이 전쟁·살인·강도에 악용될 것을 우려하며, 철을 ‘인간에게 가장 귀한 동시에 혐오스러운 발명품’이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많은 기술이 유익함과 해로움을 함께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