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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밥 끓는 냄새가 툇마루로 기어올라온다빗소리는 왜 와서 저녁을 이리도 걸게 한상 차렸는가 나는 빗소리가 섭섭하지 않게 마당 쪽으로 오래 귀를 열어둔다 그리고 낮에 본 무릎 꺾인 어린 방아깨비의 안부를 궁금해한다 ― '빗소리' 중에서 간절하게 참 철없이저자안도현 지음출판사창비 | 2008-01-2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산문집 연어로 잘 알려진 안도현의 아홉 번째 시집. 200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