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도현 <간절하게 참 철없이>詩냇가 2013. 3. 20. 12:02
부엌에서 밥 끓는 냄새가 툇마루로 기어올라온다
빗소리는 왜 와서 저녁을 이리도 걸게 한상 차렸는가
나는 빗소리가 섭섭하지 않게 마당 쪽으로 오래 귀를 열어둔다
그리고 낮에 본 무릎 꺾인 어린 방아깨비의 안부를 궁금해한다
― '빗소리' 중에서
<함께하는 우리들의 세상이야기 ⓒ지데일리 gdaily4u@gmail.com>
'詩냇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전시집] (0) 2013.10.05 이정록 <아버지 학교> (0) 2013.06.03 이정록 <어머니 학교> (0) 2013.05.20 함민복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0) 2013.03.27 마흔세 명의 시인 <시인이 시를 쓰다> (2) 201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