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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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의 반대말공감한줄 2013. 12. 4. 13:47
소태나무 이름의 유래는 대부분 소의 태반처럼 쓴맛이라는 설명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의 태반을 빼앗아 먹지 않았다. 새끼를 낳은 어미소가 그 태반을 먹어야 기력을 빨리 회복하고 젖이 잘 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의 태반이 정말로 쓴지의 여부를 떠나서 이것이 쓴맛의 대명사로까지 굳어졌다는 해석은 무리가 있다. 병이 나서 입맛이 싹 가셨거나 도를 넘어서는 소금기 같은 맛을 소태맛이라 한다. 단맛의 반대편에 쓴맛이 있다면 꿀맛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소태맛이라 할까? 소금을 태웠는지, 이 눈치 저 눈치에 오줌을 참다가 오줌소태에 걸린 새댁이 솥을 태웠는지, 진정한 유래를 알 길은 없으나, 해마다 새끼를 낳던 소 바라지를 하며 유년을 보냈던 민초의 생각으로는 적어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