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시를 쓰다
-
마흔세 명의 시인 <시인이 시를 쓰다>詩냇가 2013. 3. 22. 16:42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중에서 시인이 시를 쓰다저자마흔세 명의 시인 지음출판사지식을만드는 지식 | 2012-01-1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새로운 시의 시대를 여는 「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