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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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떠안아야 할 여행공감한줄 2013. 10. 5. 08:25
기억 속에 남는 최고의 여행, 진짜 나를 성장시킨 여행은 대개 그런 여행들이다. ‘나를 죽이지 못한 시련은 나를 한층 강하게 만들 뿐’이라던 니체의 말은 용기와 객기 사이에 갈 곳을 마련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트래블travel’에 ‘트러블trouble’은 때론 필요악이다’라던 후지와라 신야의 말도 그러하다. 곤란함이 없다면 대체 여행이란 게 뭐란 말인가? 예기치 못한 곤란함과 기꺼이 대면하고 때론 수렁에 빠지다가도 그걸 하나씩 헤쳐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여행자가 기꺼이 떠안아야 할 진짜 여행일 것이다. / 이희인 (북노마드)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여행자의 독서. 2저자이희인 지음출판사북노마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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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불행했던 만큼 행복해지는거야"라이프 2013. 10. 2. 01:40
[온기:마음이 머무는] 아사다 지로는 박진감 넘치고 중후한 역사소설부터 영화 ‘파이란’의 원작 소설인 나 처럼 서정적이고 잔잔한 소설까지, 스스로를 ‘소설의 대중식당’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작가다. 잘 들어, 후사코. 넌 부모를 일찍 여의고 지독하게 고생하며 살아 왔지만, 그건 결코 불행이 아니야.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의 무게는 똑같거든. 신은 그런 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정확히 안배해 주셔. 넌 어렸을 때 불행했으니까 앞으로 반드시 그 불행의 크기만큼 행복해질 거야. 에도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야기들은 하나의 색깔인, 인간다움 그리고 그 인간다움이 만들어 내는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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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공감한줄 2013. 9. 26. 09:11
지난 겨우내, 우리 집 마당을 들르는 길고양이들에게 겨울을 잘 나라고 물과 함께 사료를 준 적 있다. 먼저 온 고양이가 다 먹어버릴 것 같지만, 길고양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신도 배고플 테지만, 조금만 먹고 다른 고양이들을 위해 남겨 놓는다. 포유류라면 응당 가지고 있는 나눔과 돌봄의 기본적인 가치들, 그런 것을 잊어버리고 악마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한국의 중산층이지 않을까? / 우석훈 (상상너머)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1인분 인생저자우석훈 지음출판사상상너머 | 2012-02-29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우리 시대의 전방위 지식 게릴라 우석훈, 대한민국 갑남을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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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굶겨죽일 뻔했다공감한줄 2013. 9. 25. 18:04
보람의 의미와 보람의 가치, 우린 그걸 너무 잊고 살아가고 있다. 개인들에게 ‘보람 있는 삶’이 사라진 자리를 ‘보람상조’가 대신 채우고 있는 게 아닌가? 뭘 해야 보람 있는지는, 그거야말로 “그때그때달라요”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보람 있는 삶을 살겠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순간, 행복은 파랑새와 같은 것이라는 걸 문득 깨달을지도 모른다. 참 멋진 얘기 아닌가? 집 안에 있는 파랑새를 두고 세상을 헤매고 다녔던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돈 좀 원 없이 있으면 좋겠다”고 IMF 이후 10년을 “부자 되세요”를 입에 달고 살았던 우리들은 하마터면 집 안에 있는 파랑새를 굶겨죽일 뻔했다. / 우석훈 (상상너머)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1인분 인생저자우석훈 지음출판사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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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과 떠나보냄은 소망의 여행공감한줄 2013. 9. 24. 21:16
식물에게 가을은 맺음의 시간인 동시에 버림과 떠나보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제 몸에 꼭 붙들고 있던 잎을 미련 없이 버리며, 애써 맺은 열매조차 망설이지 않고 떠나보냅니다. 그리 하지 않고서는 매서운 겨울을 이겨낼 수도 없고 종 자체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저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버림과 떠나보냄은 상실의 체념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한 소망의 여행인 것입니다. / 김성호 (웅진지식하우스)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나의 생명 수업저자김성호 지음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 2011-09-2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시인들이 사랑하는 생명과학자의 평생에 걸친 생명 수업[큰오색딱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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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내가 하게 된 것은…공감한줄 2013. 9. 24. 17:41
그 집을 얻어 들어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소리 내어 울어보는 거였다.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 한바탕 엉엉 울고 싶었던 것이다. 울면서 멀어지는 어떤 존재처럼, 블랙홀 만난 혜성처럼 그저 사라져버릴 작정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내가 하게 된 것은 우는 것도 조금씩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울음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꾸만 미뤄지고 있었고 사라지고 싶은 만큼 내 존재는 또렷해졌다. 만져지고, 새삼 분명하게 보이고, 내 몸이 내는 소리를 하루 종일 듣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뭔가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푸른 수면을 들여다보는 거였다. / 한창훈 손미나 외 (청어람미디어)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소울 플레이스저자한창훈, 백영옥, 손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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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의 얼굴 속에는 모든 것이..공감한줄 2013. 9. 2. 14:38
결국 사람의 얼굴 속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지 않던가. 자신이 살아오며 베푼 것들, 내 뱉은 말들, 저지른 업보들, 울고 웃었던 시간들, 낯모를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베푼 연민들, 실천하지 않았어도 독하게 베어 물었던 복수의 칼날들까지. / 목수정 (생각정원)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월경독서저자목수정 지음출판사생각정원 | 2013-08-19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의 월경 연대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