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찾아온 경제적 안정은 달콤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여말선초(麗末鮮初)로 부르는 인생 주기, 50대 초중반의 연령 지대에 이르자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질문이 단단히 닫힌 것만 같았던 맨홀 뚜껑을 열고 출현했다. “너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고? 이 느닷없는 질문을 제기한 자의 정체를 몰라 어리둥절했다. 너는 누구냐? 글쎄, 나는 누굴까? 나는 교수다. 그래 그건 알아, 그런데 그거 말고 무얼 하고 있는가, 삶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너는 왜 매일 논문 쓰느라 허우적대고 있는가, 허둥대면서 30~40대를 살아왔을 뿐 ‘진정한 너’를 찾아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을 제기한 내 심연의 ‘다른 나’에게 줄 답이 없어 난감했다. 정말 난감했다. / 송호근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이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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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소리내 울지않는다

저자
송호근 지음
출판사
이와우 | 2013-03-1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베이비부머들의 연대감을 확인하고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시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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