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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법(法)이었는데 법이 물이라 하네 물을 보고 삶을 배워왔거늘 티끌 중생이 물을 가르치려 하네 흐르는 물의 힘을 빌리는 것과 물을 가둬 실용화하는 것은 사뭇 다르네 무용(無用)의 용(用)을 모르고 괴물강산 만든다 하니 물소리 어찌 들을 건가 새봄의 피 흐려지겠네 -「대운하망상」 중에서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저자 함민복 지음 출판사 창비 | 2013-02-2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