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
-
옹이 많은 나무라이프 2010. 7. 25. 15:12
한 시대의 양심과 만나다 [출처=지데일리] “70대 중반에 이르러 이처럼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자서전 비슷한 글을 쓰고 있다니, 벌써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내 나이 80이 넘어서야 빛을 볼 수 있을 듯하니, 앞으로 몇 년간 내 손에서 떠나지 않는 원고가 될 듯싶다.” 지난 2009년 작고한 장을병 선생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듯 생전에 자신의 지난날을 회고하는 글을 쓰면서 이같이 술회했다.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난 선생은 굴곡이 심한 초년기를 보냈다.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자 학비를 벌기 위해 나무를 져야 했다. 1·4 후퇴 직후엔 국민방위군에 입소했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또 영동 지방의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