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여름이 끝나갈 무렵, 쓰러진 졸참나무 옆을 지나가는데 무엇인가가 내 눈에 띄었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천천히 몸을 틀었다. 썩어가는 나무 틈새 사이로 베이츠하늘소가 살며시 앉아 있었다. 꿈인가 싶었다. 그러나 그 파랑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다. 게다가 보는 각도에 따라 그 파랑은 잔물결처럼 옅어졌다 짙어졌다 했다. 그때가 내가 박사가 되기 전, 바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낀 순간이었다. 박사가 된 이후에 줄곧 계속되어온 물음도 기본적으로는 이것과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름다움이 왜 이 세상에 필요할까? 아마 내가 해야 할 일은 이 물음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물음을 축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후쿠오카 신이치 <베이츠하늘소의 파랑>(파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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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츠하늘소의 파랑

저자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출판사
파이카 | 2012-07-25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자연이 낳은 신비한 세계의 있는 그대로를 전하다!일상과 생물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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