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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놀이터, 단 하루면 ‘뚝딱’
    사회 2013. 11. 6. 10:18

    [단 하루의 기적, 카붐!]


    <지데일리 한주연기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불씨 하나면 충분하다.”

     

    <카붐>은 지난 1996년 좁은 아파트에서 출발해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2000여 곳의 놀이터를 지은 대기록을 지닌 단체로 성장한 ‘카붐’에 대한 이야기다.

     

    카붐은 당초 미국의 모든 아이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안전하고 멋진 놀이터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세워졌다. 놀이터가 필요한 지역공동체를 상대로 필요한 도구와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황량한 빈터를 단 하루 만에 놀이터로 바꾸는 주역이 돼왔다.

     

    카붐은 나아가 잃어버렸던 공동체 내의 결속을 되찾으며 변혁을 일으키는데도 큰 힘을 발휘해왔다.


    <단 하루의 기적, 카붐!> 대럴 해먼드 지음, 류가미 옮김, 에이지21 펴냄



    ◈ ‘놀이’를 위해 일생을 바치다

     

    사람들은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렇게 말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그렇지, 어쩔 수 있나." 자신이 당면한 문제의 무게에 압도되는 것이다. 특히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을 때는 더 그렇다. 그러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우리는 억압된 에너지를 전부 원동력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황이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가 큰 힘을 지니는 법이다.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도 불꽃은 확 일어난다.

     

    ‘놀이 부족’과 ‘지역공동체의 허약한 결속력’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놀이로부터 멀어져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 돌 듯 오가는 아이들, 굳게 닫힌 벽과 벽으로 이뤄진 도시, 오래전에 의미를 잃어버린 지역공동체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하고 불편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바람적인 성취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카붐의 철학은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비영리단체로 성장한 카붐의 설립자 대럴 해먼드. 그는 주변에 마땅한 놀이터가 없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어린아이의 사건을 접한 후, 그야말로 ‘놀이’를 위한 일에 일생을 바친다. 놀이는 모든 아이가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이자 가치이며, 사회문제라고 인식한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놀이에 대한 사람들의 안일한 생각과 무관심을 뒤로 하고 신선하고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놀이터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큰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카붐이라는 조직을 둘러싼 지난 17년간의 모든 기록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책은 한 이상주의자가 어떻게 세상을 바꿨고, 작은 시민운동이 어떻게 공동체를 변화시켰으며, 마침내 세상을 바꿔냈는지 보여준다.

     

    특히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놀이터를 짓는 것에 따라 아이들의 꿈과 미래가 지켜지는 동시에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꽃피울 수 있음을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다.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가 공사현장에 모여, 단 여섯 시간의 작업을 통해 빈터를 반짝이는 새 놀이터로 바꾸어 놓는다. 하루 동안 지역공동체 사람들이 함께 일해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다. 빈터가 놀이터로 변하는 놀라운 기적을 보고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깨닫는다. 놀이터가 완성된 후, 아이들은 미끄럼틀과 정글짐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한다. “저건 내가 그렸어요. 이건 내 놀이터예요!” 놀이터를 짓느라 힘든 일을 마다치 않았던 지역주민이 자신의 손으로 만든 놀이터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두고, 무엇을 투자했건 놀라운 대가로 되돌려 받는 ‘카붐의 원리’라고 부른다.

     

    이처럼 하루 만에 성과물을 내는 것은 카붐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조직의 명함이며 상표이다. 사회봉사 조직은 자신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어야 한다. 자원봉사자는 카붐의 프로젝트를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있으며, 돌아가서는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그 놀이터를 지었어!" 아마 그들은 놀이터를 다시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놀이터에 관해 자랑할 것이다. 십수 년 후에는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그 놀이터를 다시 찾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지은 놀이터에서 자녀가 노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물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뚝딱 나타난다. 놀이터는 그것을 짓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발족된 지 불과 12주 안에 완성된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사는 지역에 놀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지역주민에게 있어 아주 매력적인 일이다.

     

    책은 시카고 외곽의 한 보육시설에서 자란 지은이의 유년 시절에서 시작해 어떤 계기로 카붐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겼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재기발랄한 젊은 그룹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 올린 크고 작은 프로젝트와 각각의 지역공동체에서 겪은 좌충우돌 일화를 들려준다.

     

    미국 내 유수의 기업들이 저마다 독창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뛰어든 갖가지 사례 역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와 함께 비영리단체가 겪게 되는 문제점과 이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 실제로 놀이터를 세우는 데 필요한 세부 절차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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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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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하루의 기적 카붐

    저자
    대럴 해먼드 지음
    출판사
    에이지21 | 2013-10-2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황량한 빈터가 24시간 만에 반짝이는 놀이터로 변신하다! 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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